닫기

[6·3지선 예비후보를 만나다] 돌아온 ‘경제통’ 추경호…“예행 연습 필요없는 준비된 후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14010004447

글자크기

닫기

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04. 15. 07:24

clip20260414163058
추경호 의원실 제공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이번 6·3 지방선거를 "대구 경제의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으로 규정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경제부총리와 원내대표를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재도약의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구상이다.

추 후보는 14일 대구 수성구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까지 기록하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청년과 자본이 빠져나가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지금은 고향을 위해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쟁 후보와의 차별점으로 '즉시 실행 가능한 역량'을 내세웠다. 추 후보는 "취임 첫날부터 별도 준비 없이 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며 "중앙정부 예산과 기업 투자를 끌어올 수 있는 네트워크, 정책 조정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당면한 대구 산업의 구조적 한계로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와 신산업 전환 지연을 지목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는 인공지능(AI), 로봇,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동시에 전통 산업의 스마트화·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의료·문화·콘텐츠 산업까지 확장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추 후보는 '창업 도시 대구' 비전도 제시했다. 수성알파시티와 첨단의료복합단지, 달성테크노폴리스를 중심으로 3대 딥테크 창업벨트를 구축하고, 대규모 모펀드 조성을 통해 투자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청년 선호 분야인 콘텐츠·게임 산업 지원과 생활밀착형 창업 인프라 확충을 통해 창업 기반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기업 유치 전략으로는 규제 완화와 안정적인 노사 환경 조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로봇산업 기반 구축 성과를 언급하며 "반도체, AI 등 첨단산업 인프라와 국가산단, 신공항 연계 개발 등 입지 경쟁력을 활용해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IBK기업은행 본점의 대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정책금융과 보증 기능을 결합한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고, 디지털 금융 클러스터 조성으로 지역 기업의 자금 조달과 투자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청년 유출 문제에 대해서는 "양질의 일자리와 정주 여건 부족이 핵심 원인"이라며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민생경제를 살리고, 창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산업과 인재, 인프라를 하나로 묶어 수도권에 대응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추 후보는 "대구시장은 투쟁의 자리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바꾸는 자리"라며 "정부와 여야를 가리지 않고 협력해 4년 뒤 시민들이 도시의 활력을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추경호 후보와의 일문일답.

- 대구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인가.

"지금 대구 경제는 매우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마이너스 성장까지 기록하며 뒷걸음질 치고 있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떠나고 있습니다. 돈도 사람도 모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많은 분들이 경제부총리를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 경제를 살려달라고 요청하셨고, 저 역시 중앙정치를 내려놓고 고향에서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또 이번 선거의 본질은 '누가 침체된 대구 경제를 살릴 것인가'입니다. 지금 대구에 필요한 것은 경제를 알고 경제 현안을 풀 줄 아는 경제 리더십입니다. 35년간 경제 관료로 일했고, 경제부총리와 원내대표를 지내며 쌓아온 경제·행정의 전문성과 정치력을 고향 대구 경제를 살리는 데 온전히 쏟아붓고자 합니다."

-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이다. 경쟁 후보들과 비교해 본인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시장 취임 첫날부터 별도의 준비 없이 즉시 실행에 들어갈 수 있는 역량이 저의 강점입니다. 3선 의원과 원내대표로서 증명한 정치력, 국무조정실장을 지내며 다진 정책 조정 능력은 중앙정부의 예산과 기업 투자를 대구로 끌어올 가장 강력한 네트워크이자 무기입니다. 특히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자세, 경제를 아는 데 그치지 않고 정책을 만들고 실행해 본 경험이 저의 가장 큰 자산이자 강점입니다."

- 5대 미래산업 육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구 산업이 성장에 제약을 받는 구조적 원인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돌파할 계획인가.

"대구 산업이 성장에 제약을 받는 이유는 산업 구조가 과거 제조업 중심에 머물러 있고, 신산업으로의 전환이 늦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자본과 인재가 수도권으로 빨려 들어가는 구조가 겹치면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경제 대개조'가 필요합니다. AI·로봇·미래 모빌리티·바이오·반도체 등을 육성해 첨단산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기계·금속·섬유 등 전통 주력산업은 스마트화·고부가가치화해야 합니다. 동시에 의료·문화·콘텐츠 산업도 육성해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 '창업 도시 대구'를 말했다. 구체적인 실현 방안은 무엇인가.

"대구 전역을 AI·SW, 바이오·의료, 로봇·모빌리티(첨단 제조) 3대 거점 중심으로 벨트화해 산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겠습니다.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한 'AI·SW 벨트', 동구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의료 벨트', 달성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한 '로봇·모빌리티 벨트'를 구축하겠습니다. 3대 딥테크 창업벨트 조성을 통해 각 거점 특성에 맞는 공간·장비·네트워크 등 전문 지원 인프라도 확충하겠습니다.

또 국민성장펀드 유치와 글로벌 유니콘 스케일업에도 나서겠습니다. 중기부·대구시·지역 금융기관이 공동 출자하고, 한국벤처투자를 운용사로 해 2500억 원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하겠습니다. 1차 1000억 원(2027년), 2차 1500억 원(2029년) 등 지속 가능한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겠습니다. 각 성장 단계별 자펀드는 5000억 원 이상 결성하는 것이 목표이며, AC(초기)→VC(소·중·대)로 이어지는 지역 소재 투자사 유치를 확대해 대구 기업 대상 최소 40% 이상 의무 투자를 명문화하겠습니다.

특히 콘텐츠·게임 등 청년 선호 분야 창업을 집중 지원하고, 구·군별 생활밀착형 창업 라운지와 핵심 거점 중심의 네트워크형 창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동대구역·서대구역 등 교통 요충지와 기업 집적지를 중심 거점화하고, 연계를 통한 네트워크형 창업 인프라를 운영하겠습니다. 해외 전시회 참가와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패키지 지원도 확대하겠습니다. 또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을 3개 이상 배출할 수 있도록 대학·기업·연구소·행정이 하나 된 'AX 원팀' 구축에 나서겠습니다."

- 기업 유치는 모든 도시의 목표인데, 대구만의 결정적 인센티브는 무엇인가.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규제 완화와 토지 이용 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노동계 대표를 투자유치단에 참여시켜 안정적인 노사 환경을 보장하겠습니다. 저는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에 현대로보틱스 본사를 유치했고,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예타 통과, 5G 기반 제조로봇, R&D 사업 등을 끌어오며 대구를 로봇산업 중심지로 만드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DGIST D-FAB 구축, 경북대 반도체 공동연구소, 센소리움(센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삼성 반도체 계약학과 유치까지 연결해 인재 양성 체계까지 갖췄습니다. AI 분야도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AX 연구개발 허브 구축 사업이 예타 면제로 확정돼 실행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대구는 테크노폴리스, 국가산단은 물론 지난해 예타를 통과한 제2국가산단, 향후 신공항 건설과 함께 추진될 군위군 제3국가산단 등 인프라 여건이 훌륭합니다. 값싼 산업부지를 확보할 수 있고, 낙동강·금호강 등 수자원 확보도 용이합니다. 또 경북 소재 다수의 원자력발전소 등을 활용한 원활한 전력 수급도 강점입니다. 달성의 발전을 대구 전역으로 확장시키겠습니다."

- IBK기업은행 본점 대구 이전 공약이 상징을 넘어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 접근성과 금융 여건을 실제로 어떻게 바꿀 수 있나.

"대구는 중소기업의 도시입니다. 중소기업 비중이 99%를 넘고, 종사자 규모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인데다 신용보증기금 본점까지 위치해 있습니다. 기업은행 본점이 이전하게 되면 정책금융과 보증, 은행 기능이 결합된 강력한 금융 시너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단순 이전이 아니라 유치 패키지 가동, 세제 감면, 부지 제공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지역 대학과 연계한 금융 인재 양성, 직원 정주 여건까지 함께 설계하겠습니다.

이어 군부대 이전 부지를 활용해 금융기관과 스타트업, 연구기관이 결합한 디지털 금융 클러스터를 조성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 신청부터 심사, 투자까지 속도가 빨라지고, 지역 맞춤형 금융 지원이 가능해집니다. 단순히 돈을 빌리는 수준이 아니라 투자와 성장까지 연결되는 금융 환경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 대구의 청년 일자리 부족 문제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청년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대구를 떠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교육시킬 수 있을지, 대구에 정주하면서 즐길 문화·예술 환경과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한지 등 전반적인 인프라 부족도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당선되는 즉시 긴급 추가경정예산 편성 작업에 착수해 민생경제부터 살리고자 합니다.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택시업계와 민생업계를 지원하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숨통을 틔우며 창업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습니다."

-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필요성은 무엇인가.

"행정통합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입니다. 수도권이 인구와 산업을 빨아들이는 구조 속에서 개별 시·도로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대구·경북이 하나의 경제권으로 움직여야 기업 유치, 인프라 구축, 인재 확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예전부터 대구·경북은 태생이 같아 경북이 아프면 대구도 아프고, 대구가 아프면 경북도 아픈 구조입니다. 포항의 제철, 구미의 전자산업, 대구의 인재 육성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를 내고, 신공항 건설까지 연계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 제1야당 소속 시장으로서 정부와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저는 그동안 합리적이고 유연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물론 정치에서는 가치와 이념에 따라 강하게 주장하고 경쟁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대구시장은 투쟁의 자리가 아니라, 대구 발전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일하는 자리'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투쟁하는 대구시장의 모습은 추경호에게서 더 이상 볼 수 없겠지만, 강한 추진력의 추경호는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취임 후 1년 안에 가장 먼저 손보겠다고 생각하는 핵심 규제 3가지는 무엇인가.

"취임 즉시 긴급 추경 편성 작업에 착수해 민생경제부터 살리고, 대구경제 비상상황실을 설치·운영하겠습니다. 또 기업인과 노동계가 함께 움직이는 '국내외 투자유치단'을 출범시키겠습니다. 행정 혁신을 통해 행정 수요자인 시민의 입장에서 사고하고, 더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하는 행정' 문화로 혁신하겠습니다."

- 취임 후 대구시민이 가장 먼저 체감하게 될 변화는 무엇인가. 대구 시민들에게 '내 삶이 이렇게 바뀝니다'라고 한 문장으로 설명한다면.

"4년 뒤 시민들께서 도시의 활력이 살아났다고 느끼시기를 기대합니다. 결국 시민 여러분의 삶이 바뀌어야 정책이 성공한 것입니다. 대구에서 일하고, 살고, 미래를 꿈꾸는 것이 당연한 도시로 바꾸겠습니다."
이체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