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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첨단사업·뉴에너지…삼성E&A, ‘3대 성장축’으로 실적 개선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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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6. 0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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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 그룹 계열사 삼성전자 일감 추가 확보 기대
뉴에너지 부문 매출 비중 3개월새 10%포인트 확대
중동 사태 장기화·계열사 의존도 확대 우려 등 숙제
"수익성 중심 수주 전략 지속 전개"
삼성E&A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가 기존 주력 사업인 화공 플랜트에 더해 첨단산업과 뉴에너지 부문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와 에너지 전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첨단산업·뉴에너지 부문의 비중이 커지면서, 지난해 주춤했던 실적 흐름에도 개선 가능성도 제기된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E&A는 최근 화공 플랜트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첨단산업과 뉴에너지 분야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글로벌 산업 구조가 전통 화공 중심에서 반도체, 배터리,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화공 플랜트 중심의 사업 구조는 점차 완화되는 흐름이지만, 여전히 삼성E&A의 핵심 수익 기반으로 기능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월 말 중동 지역에서 약 24억 달러(약 3조6452억 원) 규모의 대형 화공 프로젝트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수주하며 기존 주력 사업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화공 부문 매출 비중은 49.8%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을 차지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첨단산업 부문의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평택 P4·P5 공사 재개와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관련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투자 확대와 대형 프로젝트 매출 반영이 본격화될 경우 삼성E&A의 첨단산업 부문 실적도 한 단계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분기 들어서도 삼성E&A는 지난달 25일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발주한 반도체 연구개발(R&D)센터 공사를 1677억 원 규모로 수주했다.

뉴에너지 부문도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뉴에너지 부문 매출 비중은 24.9%로, 지난해 말 대비 약 10%포인트 확대됐다. 삼성E&A는 수소, 탄소저감, 친환경 연료 등 에너지 전환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며 뉴에너지 부문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E&A의 연구개발비는 2023년 820억 원에서 2024년 914억 원, 2025년 1023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연구개발비로 340억 원을 집행해 지난해 같은 기간 249억 원보다 36.5% 늘렸다. 첨단산업과 뉴에너지 분야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선제적 투자로 해석된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은 1분기 실적 개선에도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E&A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2674억 원, 영업이익 188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1%, 19.6% 증가한 수치다. 중동 대형 화공 프로젝트와 국내 첨단산업 플랜트 매출이 반영된 데다,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이 효과를 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간 매출 9조288억 원, 영업이익 79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4%, 18.5% 감소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 실적 반등의 신호가 나타난 셈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와 친환경 에너지 시장 성장세를 감안할 때 향후 첨단산업과 뉴에너지 부문의 매출 비중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화공 플랜트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에 첨단산업과 뉴에너지 사업을 더한 '3대 성장축' 전략이 안착할 경우 수익 구조도 한층 다변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실적 개선 흐름을 낙관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서 대형 프로젝트 발주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경우 중동 지역 신규 발주가 늦어지거나 프로젝트 집행 속도가 둔화될 수 있어 향후 수주와 매출 성장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첨단산업 부문의 계열사 의존도 확대도 과제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E&A의 첨단산업 부문 매출 비중이 1분기 약 25%에서 연말과 내년에는 30%대 중반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첨단산업 부문의 성장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주요 물량이 그룹 계열사의 투자 계획과 맞물려 있는 만큼 향후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기조 변화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비용 부담도 일부 확대되고 있다. 삼성E&A의 올해 1분기 판매관리비는 155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67억 원보다 13.9%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퇴직자들이 경영성과급을 평균임금에 포함해 퇴직금을 다시 산정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점 등이 비용 증가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관련 소송 결과에 따라 추가 비용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E&A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재편 이후 뉴에너지 부문의 매출 및 수주 규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소폭의 매출 감소가 있었지만 원가 경쟁력 확보를 통해 연간 영업이익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풍부한 수주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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