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로 자금 이탈 속 부각…안정적 수신 확보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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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모바일 모임통장 서비스 'SOL모임통장'을 새롭게 개편했다. 서비스 화면을 보다 직관적으로 개선하고, 챗봇·선물하기 기능을 새로 도입해 사용자 편의성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하나은행도 지난 10일 '하나 모임통장'을 신규 출시했다. 최대 300만원까지 최고 연 2.5% 금리를 제공하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IBK기업은행 역시 'IBK모임'이라는 명칭으로 모임통장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인터넷·지방은행에서도 모임통장 고객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시장 점유율 1위인 카카오뱅크는 최근 모임통장 고객에게 제휴 혜택을 제공하는 신규 서비스를 내놓고 하나투어와 첫 제휴를 체결했다. BNK경남은행도 지난달 모바일뱅킹 앱에 모임 서비스를 새로 탑재하며 모임 지원금 이벤트를 함께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고객 몰이에 나섰다.
은행들이 모임통장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는 배경에는 고객 확보를 통해 수신 자금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파킹통장 특성상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낮지만, 일반 요구불예금보다 자금이 비교적 오래 머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모임통장은 오랜 기간 동안 자금을 마련하려는 목적으로 개설하는 경우가 많아 증시 상황에 따라 유출입이 잦은 요구불예금보다 안정적"이라며 "요즘처럼 증시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모임통장의 이점이 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국내 증시가 냉온탕을 오가면서 시중은행 수신 자금도 큰 변동성을 보이는 추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작년 말 약 674조원에서 올해 1월 652조원으로 크게 줄었다가, 3월에는 700조원까지 급증했다. 이후 중동 상황 관련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면서 이달 15일 기준 682조원으로 재차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 투자자예탁금이 약 88조원에서 118조원으로 꾸준히 늘어난 흐름과 대비된다.
자금 조달의 약 70%를 예적금에 의존하는 은행권으로선 위기감이 커지는 대목이다.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증권사 IMA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데다, 최근 정상화 기지개를 켜고 있는 저축은행업권 역시 3~4%대 금리를 앞세워 수신 경쟁에 가세하고 있어서다. 이에 은행권에선 자금 이탈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수신 금리를 크게 높이긴 어려워 자금 이탈을 방어할 만한 수단을 고심하고 있다"며 "은행만의 강점인 각종 생활형 콘텐츠와의 연계를 통해 차별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