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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기본 합의 접근”…휴전 연장 논의 속 종전 협상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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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4. 16. 13:57

악시오스 "14일 협상 진전"…휴전 종료 21일 전 이견 조율·대면 협상 재개 가능성
트럼프 "합의 가능" vs 美 "휴전 연장 보장 안 돼"…관세·제재로 中 압박 병행
S&P500 첫 7000 돌파 vs 유가 33%↑
파키스탄 이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야전 원수·왼쪽)이 1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 도착해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부 장관의 영접을 받고 있다./이란 외무부 텔레그램·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5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했으며,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협상이 진전돼 기본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는 중국 은행 2곳에 2차 제재 가능성을 통보하며 압박을 강화했고,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로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7000선을 돌파했다.

◇ 악시오스 "미·이란, 14일 협상 진전·기본 합의 접근"…"이란 정부 전체 합의가 관건"

악시오스는 이날 미국과 이란 간 전날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으며 양측이 파키스탄·이집트·튀르키예의 중재로 휴전 만료 시점인 21일 이전에 남은 이견을 해소하고 기본 합의에 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미국 행정부 관리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협상팀을 이끄는 J.D. 밴스 부통령·스티브 윗코프 대통령 중동특사·재러드 쿠슈너 대통령 선임고문은 이란 측 및 중재자들과 전화 통화를 하고 제안 초안을 교환했다고 미국 정부 관리가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전날 조지아주 보수단체 '터닝 포인트 USA' 행사에서 "마주 앉아 있는 이란 측 협상 대표들은 합의하고 싶어 했다고 생각한다. 현재 상황에 대해 매우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관리들과 중재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양측의 견해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에 최종 타결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고 경계했다. 또 다른 미국 정부 관리는 "관건은 이란 정부 전체가 합의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악시오스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방미(27~30일) 전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을 묻는 말에 "가능하다. 매우 가능하다. 그들(이란)은 꽤 심하게 두들겨 맞았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폭스비즈니스 방송 인터뷰에서도 "(전쟁이) 거의 끝나가는 것 같다"고 했고, ABC방송에는 "휴전 연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해 오는 21일 만료 예정이며, 블룸버그통신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측이 2주 추가 연장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으나 미국 관리는 연장이 "아직 보장되지 않았고, 미국도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악시오스는 기본 합의가 성사될 경우 포괄적 합의의 세부 협상을 위해 휴전 연장이 필요할 것이라고 미국 정부 관리와 중재 상황을 아는 소식통이 설명했다고 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휴전 연장을 공식 요청했다는 잘못된 보도가 몇 건 있었는데 현재로선 사실이 아니다"며 "대화들은 생산적이며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으로선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분명히 최선의 이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은 2차 협상 장소와 관련해 "아마 지난번과 같은 장소(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으며,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야전 원수)은 이날 테헤란에 도착해 미국의 메시지를 이란 지도부에 전달하고 2차 협상 틀을 논의했다고 이란 타스님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시진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25년 10월 30일 김해국제공항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회담장을 떠나고 있다./로이터·연합
◇ 트럼프 "시진핑, 무기 공급 안 해"…50% 관세 압박 속 中 입장 변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란 무기 제공 자제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고, 시 주석이 "공급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후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중국은 이란에 무기를 보내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에 무기를 제공하는 국가에 즉각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같은 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정세는 전쟁과 평화가 전환하는 중요한 단계이며, 평화의 창이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중국은 이란 수출 원유의 80% 이상을 수입해왔으며,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제니퍼 웰치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가 중국의 석유 수입을 타격함으로써 중국 정부가 이란 정부를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압박하기를 바라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USA WHITE HOUSE BRIEFING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오른쪽)과 켈리 레플러 중소기업청 청장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EPA·연합
◇ 美, 中 은행 2곳 제재 경고·원유 유예 종료…이란 자금줄 압박 강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의 은행 2곳이 재무부로부터 서한을 받았다"며 "이란의 자금이 해당 은행 계좌로 흘러 들어갔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면 2차 제재를 가할 용의가 있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경제적 분노 작전'을 선언한 데 이어 이날 러시아산 및 이란산 원유 구매를 허용하던 일반 면허(general license)를 갱신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이란산 원유 유예는 이번 주말 만료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이란산 원유의 90% 이상을 구매해왔으며 이는 중국 에너지 수요의 약 8%에 해당한다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국의 구매가 중단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미국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경제적 분노 작전'의 일환으로 이란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자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이었던 알리 샴카니의 아들 모하마드 후세인 샴카니 네트워크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으며, OFAC는 이를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압박 캠페인 재개 이후 단일 조처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USA-STOCKS/
13일(현지시간) 찍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로이터·연합
◇ 뉴욕증시 S&P 500, 첫 7000 돌파 vs 고유가 지속…종전 기대·공급 충격 병존

종전 낙관론으로 뉴욕증시는 급등했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5.58포인트(0.80%) 오른 7022.95에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7000선을 돌파해 3월 30일 저점 대비 약 10% 상승하며 미·이란 전쟁 전 수준 대비 2% 높은 수준까지 회복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376.93포인트(1.59%) 상승한 2만4016.02로 11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바클레이스의 스테파노 파스칼레 주식 분석가는 "시장은 분쟁의 최악 국면이 지났다고 가정하며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4.93달러로 전쟁 전 대비 약 33% 급등한 상태이며,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날 원유 시장 혼란이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심화로 이어져 세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펀드스트랫의 하르디카 싱 전략가는 "기업 이익이 주가 수익률의 최대 동인인 만큼,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봉쇄로 유가가 수십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두 자릿수 이익 성장이 6분기 연속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진단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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