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확대·규제논의 겹쳐 '관망세'
NH투증, 삼성 등 제치고 공모액 1위
"자본시장 발전·고객가치 제고 온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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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이를 단순한 침체가 아닌 공모시장의 정상화로 보고 있다. 몸값만 키운 무리한 상장을 걸러내면서 시장 신뢰가 높아지는 방향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국면 속에서도 NH투자증권은 케이뱅크와 덕양에너젠 등 우량 딜을 앞세워 올해 1분기 증권업계에서 IPO 공모액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IPO시장에서 스팩을 제외한 공모기업의 수는 지난해 동기(22개사) 대비 72.73% 줄어든 6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상장기업(스팩 제외) 수도 62.5% 줄어든 9개사였다. 이에 공모금액도 1조8625억원에서 7968억원으로 57.22% 줄었다.
이러한 IPO 시장 둔화는 줄어든 예비심사로도 알 수 있다. 지난해 1분기 스팩을 제외한 총 17개 기업이 예비심사를 진행했고, 그중 8개사가 심사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소폭 줄어든 13개 기업이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여기서 분할 재상장을 추진 중인 한화를 제외한다면 예비심사를 신청한 모든 기업이 코스닥 기업이다.
업계에선 IPO 가뭄의 이유로 대내외적인 요인을 꼽는다. 특히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유와 외환의 변동성이 커진 탓에 상장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올해 대형 딜이 적을 것으로 전망되고, 금융당국이 심사 구조를 까다롭게 만들 방향성을 제시한 것도 IPO 시장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당국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중복상장을 지목하며 '중복상장 원칙금지·예외허용' 기조를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선 IPO 시장의 둔화가 단순히 침체로 보긴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부실기업 퇴출과 주주보호 강화 등 자본시장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면서 단순히 몸값만 부풀린 채 상장하던 흐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움직임이라는 의견이다.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상장 건수가 줄어들지만, 장기적으로는 코스닥 시장의 신뢰를 높이면서 IPO 시장의 질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NH투자증권은 대형 딜과 우량 딜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날까지 NH투자증권의 IPO 공모금액 총액은 5925억8800만원으로 증권사들 중 가장 컸다. 그 뒤를 삼성증권(4980억원), 한국투자증권(1436억원), 미래에셋증권(1014억5000만원), 신한투자증권(810억5200만원), 대신증권(209억원), 유진투자증권(195억8800만원), KB증권(154억원) 등이 이었다. 지난해 NH투자증권(9636억2800만원)은 공모총액 1위였던 KB증권(2조821억9800만원)에 이어 국내 증권사 중 2위를 기록했다. 올해 IPO 왕좌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IPO 주관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성과를 끌어올렸다. 특히 1분기 최대어로 꼽히는 케이뱅크와 덕양에너젠 등의 IPO 주관을 맡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시장에선 기업 가치를 정확히 산정해 최적의 상장 시점을 제안하는 전략으로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를 만족시킨 딜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에도 NH투자증권은 전통적인 IB 영역 강점을 유지하면서, 수익원 다각화를 추진해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기업의 성장 단계별 필요한 자문과 금융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파트너십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축적된 딜 수행 경험과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시장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자본시장의 발전과 고객 가치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