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日닛케이 장중 첫 6만엔 돌파…AI·반도체 쏠림 ‘체감경기 괴리’지적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24010007785

글자크기

닫기

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4. 24. 11:05

대형 고가주가 끌어올린 지수, TOPIX·요미우리333 전고점 못 넘어
clip20260424105956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23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6만엔을 넘어섰지만, 상승세가 AI·반도체 관련 일부 고가주에 집중되면서 시장 전체 흐름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23일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6만엔을 넘어섰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장중 6만13엔까지 오르며 새 이정표를 세웠다. 그러나 상승세가 일부 고가주에 집중되면서 시장 전체의 온도와는 다소 어긋난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닛케이225는 구성 종목 225개의 주가를 단순 평균해 산출하는 방식이어서, 주가 수준이 높은 종목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번에도 생성형 AI 확산과 반도체 공급망과 연계된 종목들에 외국인 자금이 집중되며 지수 상단을 밀어올렸다. 특히 소프트뱅크그룹, 어드반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AI 관련 종목이 강세를 주도했다.

◇반도체로 쏠린 외국인 자금
외국인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실적 가시성이 높은 반도체 관련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의 이바이로 디코프는 일본에 AI 관련 공급망에 깊게 통합된 기업이 있다며, 반도체 관련 기업은 비교적 단기 실적을 전망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JP모건체이스는 일본 증시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반영해 올해 말 닛케이 목표치를 기존 6만엔에서 6만1000엔으로 올렸다.

다만 지수 상승이 전 업종으로 확산한 것은 아니다. 4월 13일 주간 기준으로 읽을 수 있는 요미우리333 보고서에 따르면 닛케이평균은 2.7% 올랐지만 TOPIX는 0.6% 상승에 그쳤고, 요미우리333은 보합에 머물렀다. 요미우리333은 333개 종목을 동일 비중으로 담는 지수여서, 특정 대형주의 영향이 큰 닛케이평균과는 성격이 다르다.

닛케이평균은 미국과 이란의 긴장 완화 기대가 반영되며 다시 강세를 탔지만, TOPIX와 요미우리333은 2월 말 고점까지 회복하지 못했다. 이는 시장 전반보다 대형 기술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조정 가능성도 제기
증권가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우려를 함께 내놓고 있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오니시 히로야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닛케이평균의 급상승에는 과열감이 있으며 향후 조정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3일 장중 6만엔 돌파 뒤 차익 실현 매물이 유입되며 상승폭이 줄어든 점도 이런 경계심을 뒷받침한다.

핵심은 반도체 이외 업종으로 매수세가 퍼질 수 있느냐다. 지금의 상승이 소수 고가주에만 기대는 흐름에 그칠 경우, 지수는 더 오를 수 있어도 체감경기는 뒤따르지 못할 수 있다. 반대로 내수·금융·제조 전반으로 매기가 확산하면 이번 랠리는 더 넓은 시장의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