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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신안군수 공천 ‘파열음’…“경선 예고 뒤 단수공천, 깜깜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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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웅 기자

승인 : 2026. 04. 27. 16:11

고봉기·정광호 예비후보 측 “절차·공정·민주 모두 무너졌다”…공천 취소·재경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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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봉기 신안군수 예비후보가 조국혁신당의 단수 공천 철회와 경선 재실시를 촉구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정채웅 기자
경선을 예고해놓고 하루 만에 단수 공천으로 뒤집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조국혁신당 전남 신안군수 공천을 둘러싼 내부 반발이 정면 충돌로 비화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고봉기·정광호 신안군수 예비후보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사실상 기습적인 단수 공천이 이뤄졌다"며 "이는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 민주성을 동시에 무너뜨린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고 예비후보는 당이 권리당원 명부 확인과 경선 진행을 예고하는 문자까지 발송한 뒤, '오발송'이었다는 해명을 반복하며 경선 일정을 다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을 기다리던 후보들이 중앙당 홈페이지를 통해 단수 공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사전 설명도, 검증 과정도 전혀 없었다"고 반발했다.

특히 공천 과정의 불투명성 논란은 지도부 대응에서도 불거졌다. 고 예비후보는 공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평택을 찾아 조국 대표를 직접 만났으나, 구체적인 설명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관련 사안을 문의하는 과정에서 당 관계자들로부터도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공천 절차를 둘러싼 '깜깜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고 예비후보는 "수차례 중앙당에 문의했지만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며 "당원과 국민에 대한 설명 책임조차 방기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이번 공천을 "명백한 절차 붕괴이자 민주주의 훼손"으로 규정하며 △단수 공천 즉각 취소 △공천 과정 전면 공개 △권리당원 참여 경선 재실시를 요구했다. 또 "경선 없는 단수 공천은 내부 균열을 키우고 지역사회 갈등으로 번질 수밖에 없다"며 "지금 신안에 필요한 것은 독단이 아니라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은 법적 대응으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고 예비후보는 "당원 권리가 침해됐다"며 당비 반환과 손해배상 청구 등 집단소송 추진 방침을 밝혔다. "이는 단순한 돈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문제"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공천 대상자인 김태성 예비후보를 향한 공세도 한층 높였다. 고 예비후보는 과거 징계 이력과 가족의 정치 행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공개 해명을 요구한 데 이어, "불공정 공천을 즉각 반납하고 경선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순 공천 갈등이 아닌 '정당 운영 리스크'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개혁'과 '공정'을 내세운 조국혁신당이 내부 공천 과정에서 정반대의 논란에 휩싸였다는 점에서, 향후 선거 전략과 지역 민심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경선을 통한 후보 단일화 대신 단수 공천이 강행되면서 결집 효과보다 분열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신안군수 선거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신안군수 후보로 박우량 후보를 확정하면서 본선 구도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정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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