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중심 구조 넘어 라이프스타일 기업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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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특허청에 따르면 hy는 지난 21일 비온비·비온에이치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 비온비의 지정상품은 기능성 화장품용 스킨케어제, 로션 형태의 화장품, 메이크업 화장품, 모발 및 두피용 화장품 등 3류이며 비온에이치의 경우 미네랄 보충식품, 비타민제, 보충식품, 식이섬유, 프로바이오틱 보충제 등 5류다. 상표등록은 상표출원, 심사, 출원공고, 등록완료 등을 거쳐 최종 등록으로 이어지며 전체 절차에는 통상 1년 가량이 소요된다.
지정상품 고려 시 비온비는 화장품, 비온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hy 측은 "해당 상표는 선제적으로 확보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제품 출시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신규 브랜드 및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표를 먼저 확보해두고 시장 상황에 맞춰 제품을 출시하는 사례는 적지 않다. hy 역시 유산균을 중심으로 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중장기 전략 차원에서 관련 브랜드를 선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hy는 이미 뷰티 사업에서 일정 수준의 기반을 구축해왔다. 프로바이오틱스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프레딧 뷰티' 브랜드를 운영하며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프레딧은 hy가 운영하는 종합 온라인 쇼핑몰로, 코스메틱 카테고리에서 스킨케어·클렌저·선케어 등 약 20여 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헤어·바디·구강 등을 포함한 바디케어 카테고리에서도 10여 개 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hy가 뷰티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인구 구조 변화 등으로 외형 성장이 둔화된 내수 식음료 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뷰티 사업의 매출 비중은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꾸준한 수요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중장기적으로 사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산균이라는 차별화된 소재를 앞세워 프리미엄 기능성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행보는 hy가 지향하는 유산균 음료 기업에서 기능성 중심의 종합유통,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의 전환 흐름과 맞닿아 있다. hy는 그동안 발효유 등 유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건강과 미용을 아우르는 '이너뷰티'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련 사업 확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글로벌 이너뷰티 시장은 연평균 7%대 성장을 이어가며 2033년 약 137억9000만 달러(약 19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뷰티업계 한 관계자는 "유산균 기반 화장품은 기능성 측면에서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지만, 이미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하는 시장"이라며 "기술력뿐 아니라 브랜드 스토리와 소비자 접점 확대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