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위고비 효과’에…종근당, 1분기 매출·영업이익 ‘껑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29001826521

글자크기

닫기

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4. 29. 18:26

1분기 매출·영업이익, 전년 동기比 12·36% 개선
위고비 판매 담당 후 급등...매출 5배 전망
아일리아, 이베니티 등 신규 제품 선전
약가 인하 앞두고 수익성은 과제
basic_2022
'위고비 효과'에 종근당이 호실적을 거뒀다.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된 것이다. 지난해 공격적인 R&D(연구개발) 투자로 실적이 꺾였지만, 올해는 국내 비만약 시장 확대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는 평가다.

다만 이익 개선은 여전히 과제다. 정부의 약가 인하 추진에 더해 치매 예방약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에 대한 식약처 심사까지 앞두고 있어, 수익 압박이 한층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종근당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279억원, 1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36.9% 개선된 수치다.

올 1분기 실적 공신은 비만치료제 '위고비'다. 작년 10월 종근당이 위고비 판매를 담당하게 되면서 매출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시장에선 올 1분기 위고비 매출이 약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4분기(92억원) 대비 5배 오른 수치로, 전체 매출액의 11%를 차지한다.

신규 도입 제품들도 선전했다. 골다공증 치료제 '이베니티', 안과 망막질환 치료제 '아일리아'가 대표적이다. 두 품목 모두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꼽힌다. 종근당 관계자는 "최근 도입한 위고비가 크게 성장했다"며 "기존 품목에 더해 아일리아·이베니티 등 신규 도입 품목 매출도 늘면서 영업이익도 함께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의 호실적이 주목받는 이유는 작년을 기점으로 신약 개발사로 전환하기 위한 '집중 투자기'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규모 R&D 투자로 수익성이 크게 꺾였지만, 하반기부터 투자 선순환을 위해 캐시카우 발굴에 적극 나선 것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종근당은 시흥시 배곧 지구에 조(兆) 단위 자금을 들여 대규모 R&D 단지를 구축하고, 신약 개발 전담 자회사 '아첼라'를 설립하며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다만 수익성 개선 과제는 여전히 시급하다. 정부가 오는 7월 제네릭(복제약) 약가를 오리지널 의약품의 45% 수준으로 낮추는 정책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약가 부담을 줄이려면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이 필요하다. 혁신형 기업은 4년간 복제약 약가를 49%로 적용받는 반면, 일반 기업은 45%까지 낮아져 그 차이만큼 수익 압박이 커진다. 그동안 공격적으로 투자해 자산화된 파이프라인들이 R&D 역량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여기에 주요 품목인 치매 예방약 콜린에 대한 식약처 약효 재평가 심의가 이르면 3분기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심의 결과에 따라 관련 충당금이 실적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하반기 변수로 꼽힌다.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연초 신년사에서 '내실 경영'과 '투자 선순환'을 강조한 배경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약가 개편 영향과 관련해 1분기 기준 도입 품목 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 45% 이상으로 추정돼 영향이 크지는 않겠지만, 혁신형 제약기업 약가 우대에서 제외된다는 점은 아쉽다"며 "다만 인증 획득을 준비 중인 만큼 약가 인하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