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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군은 쿠바를 거의 즉각적으로 장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중동에 배치된 미 항공모함 USS 아브라함 링컨호(CVN-72)를 언급하며 "이란에서 귀환하는 길에 쿠바 해안 인근에 배치하면 항복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적 압박과 함께 제재 조치도 강화됐다. 미국 정부는 에너지·국방·금융 등 핵심 산업에 관여한 인물들을 제재 명단에 올리고, 이들과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에도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인권 침해와 부패에 연루된 것으로 판단되는 쿠바 정부 인사들에 대해서는 미국 입국을 제한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이후 쿠바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왔으며, 최근에는 군사적 선택지까지 시사하며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조치로 쿠바 내부에서는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에너지 공급 차단 여파로 사회 전반에 불안과 위기 의식이 확산한 상황이다.
쿠바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중대한 범죄 행위"로 규정하며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쿠바에 대한 군사 공격 위협을 위험하고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어떠한 침략자도 쿠바의 항복을 이끌어낼 수 없다"고 밝혔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외무장관도 미국의 추가 제재에 대해 "쿠바 국민에 대한 집단적 처벌이자 유엔 헌장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