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컴퓨팅센터 등 동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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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기업 투자,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등 총 5건의 사업을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4월까지 누적 승인 금액은 8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에서 핵심 축은 AI 인프라 확충이다. 정부는 GPU 1만5000장 규모의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해당 사업은 민관이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추진하며, 산업계와 연구계 전반에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는 기반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AI 모델 고도화와 서비스 확산에 필수적인 컴퓨팅 자원을 국가 차원에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AI 모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직접 투자도 병행된다. 정부는 국내 AI 기업인 업스테이지에 약 5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며, 이 가운데 1000억원을 첨단전략산업기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업용 거대언어모델(LLM)과 AI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주목되는 점은 투자 범위가 에너지와 공급망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기반 구축의 중요성이 함께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메가프로젝트에는 에너지 인프라 구축 사업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구형 흑연 생산공장 구축 사업에 25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을 지원하고,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고순도 불화수소 생산 기업에도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 소재의 국산화를 통해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바이오 분야 지원도 포함됐다. 금융위는 바이오시밀러 생산시설 확충을 추진하는 중견기업에 85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을 제공해 글로벌 의약품 시장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첨단 산업과 인프라 투자 집행 속도를 높이며 AI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