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C·친환경 제품 확대…채널 다변화로 접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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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특정 브랜드였던 이름이 이제는 제품군을 통칭하는 일반명사처럼 쓰인다. 그만큼 시장에 남긴 흔적이 깊다는 의미다. 1980년대 '안전한 랩'이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했던 크린랩이 40여 년이 지난 지금 또 한 번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2018년부터 경영 운전대를 잡기 시작한 승문수 대표가 있다. 전통 제조업 기반의 크린랩을 주방용품 기업에서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생활솔루션 기업'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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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PE(폴리에틸렌) 소재의 투명도를 높이는 가공 기술과 필름 물성을 방향에 따라 달리 적용한 설계, 손 베임을 방지하는 안전 톱날과 랩 이탈을 막는 측면 홀더 등이 회사의 제품 차별화 전략을 보여주는 사례다. 막대걸레·청소포·세정티슈 등을 앞세워 청소·리빙 영역으로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ESG 경영 역시 강화되고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 기반 제품 확대와 포장 간소화 등을 통해 환경 부담을 줄이고 있으며, 사탕수수 유래 PLA(폴리락타이드)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생수 출시로 관련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유통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 전용 제품 출시와 D2C(소비자 직접 판매) 채널 확대, 오프라인 유통망 강화를 병행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 같은 사업 재편의 배경에는 승문수 대표의 경영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승 대표는 1982년생으로, 두산 전자BG 전략기획·신사업팀을 거친 뒤 2018년 크린랩 대표이사에 올랐다. 취임 이후 중국 사업과 신사업 기획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 제조업 기반의 크린랩을 생활소비재 전반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내부에서 경력을 쌓아온 만큼, 기존 사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안정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고려한 경영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크린랩의 변화를 '전통 소비재 기업의 진화'로 본다. 다만 주방용품 시장의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 속에서 신사업이 실질적인 매출 기여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제는 분명하다. 청소·리빙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여전히 기존 주방용품 비중이 높은 만큼, 포트폴리오 확장이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다.
결국 '브랜드의 재정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크린랩이 단순한 주방용품 브랜드를 넘어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