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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산책] 폭력 묘사 수위 높지만 유쾌한 ‘모탈 컴뱃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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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05. 06. 06:05

동명의 인기 격투 게임 스크린에 옮겨…B급 감성에 집중
칼 어번, 허당 캐릭터 '자니 케이지'로 변신해 쉼표 찍어
떨어지는 개연성 감수해야 …6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모탈 컴뱃 2
6일 개봉하는 '모탈 컴뱃 2'는 동명의 인기 격투 게임이 원작인 판타지 액션물이다./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내세울 것이라곤 잘생긴 얼굴 하나뿐인 한물 간 할리우드 액션 스타 '자니 케이지'(칼 어번)가 지구의 운명을 짊어진 어스렐름의 전사로 낙점된다. 피도 눈물도 없는 싸움터 '모탈 컴뱃' 토너먼트 리그에 강제 투입된 그는 '리우 캉'(루디 린)과 '소냐 블레이드'(제시카 맥너미) 등 어스렐름의 전사들과 손잡고 상대편 아웃월드를 대표하는 악의 화신 '샤오 칸'(마틴 포드) 등에 맞선다. 한편 아버지를 죽인 '샤오 칸'의 의붓딸이 된 에데니아의 공주 '키타나'(아델라인 루돌프)는 어스렐름과 아웃월드를 오가며 '샤오 칸'을 상대로 복수의 기회만을 엿본다.

6일 개봉하는 '모탈 컴뱃 2'는 앞서 나온 '스트리트 파이터' '데드 오브 얼라이브' 킹 오브 파이터즈' '철권' 등처럼 동명의 인기 격투 게임에 기반을 둔 판타지 액션물이다. 원작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려 R등급(15세 미만 보호자 동반 관람가·한국에서는 15세 이상 관람가와 청소년 관람불가 사이에 해당) 특유의 수위 높은 폭력 묘사를 마케팅 포인트로 앞세우고 있다. 격투 게임을 스크린에 옮긴 여느 작품들이 이도저도 아닌 수준의 어정쩡한 액션으로 관객 모두에게 외면당했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은 듯한데, 그래서인지 성인 관객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잔인하면서도 유쾌한 B무비 감성에 집중한다.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은 2021년에 공개됐던 1편과 거의 동일하다. 여기에 '자니 케이지'가 새로 추가되면서 웃음기를 더했다. 시종일관 비장한 감성이 넘쳐흘렀던 1편과 가장 달라진 대목이다. '본 슈프리머시' '저지 드레드' 등에서 과묵한 액션 연기를 소화했던 칼 어번은 전작들과 달리 수다스럽고 허당기 가득한 '코믹 영웅'으로 변신해 쉼표를 찍는다.

물론 사지 절단이 난무하고 선혈이 낭자한 액션은 여전하다. 이 중 '스콜피온'으로 돌아온 최고의 인기 캐릭터 '한조'(사나다 히로유키)와 '비한'의(조 타슬림)의 맞대결은 극 후반부를 책임진다. 지옥을 연상시키는 공간에서 사슬낫과 수리검 등 닌자의 '필수템'들이 정신없이 오가는 가운데, 드라마 '쇼군'과 영화 '불릿 트레인' '존 윅 4' 등으로 낯익은 사나다 히로유키의 절도 있는 몸놀림과 사연 많은 눈빛은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이밖에 '키타나' 역의 한국계 배우 아델라인 루돌프도 이국적이면서도 친숙한 비주얼과 부채를 활용한 액션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그럼에도 최소한의 개연성마저 일부러 포기한 듯한 줄거리 전개와 어이없을 정도의 잔혹한 액션은 가끔씩 실소를 자아낸다. 하지만 이 같은 단점은 아무 생각없이 킬링타임용으로만 영화를 고른 관객들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므로 탓하기 어려울 듯싶다. 청소년 관람불가.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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