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SK바사 ‘IDT 효과’로 반등 시도… 백신 상업화 최대 분수령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507010001187

글자크기

닫기

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5. 06. 17:57

분기 매출 9% 상승에도 적자폭 늘어
위탁개발 매출 76%, 핵심수익원 부상
R&D 등 2조 투자… 적자 계속될 듯
PVC21 백신 성패, 실적 개선 가늠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엔데믹 이후 이어진 실적 하락 흐름을 끊고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독일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의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이 순항하면서 외형이 계속 확대되는 중이다.

다만 R&D와 시설 등에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면서 당분간은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중장기 실적 개선의 관건은 회사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폐렴구균백신 'PCV21'의 성공 여부가 될 전망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6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자회사 IDT바이오로지카 매출이 상승하고, RSV 예방 항체 주사 등 사노피 백신 유통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확대됐다.

반면 수익성 면에서는 연구개발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44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커졌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연구개발비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모습이다.

백신 CDMO 기업인 IDT바이오로지카는 엔데믹을 맞아 주춤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백신 개발·판매가 주사업이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팬데믹 이후 수요 정체에 따라 2023년부터 실적이 하락 국면에 들어섰다. 그러나 2024년 인수한 IDT 매출이 점차 확대되면서 반등 흐름을 보였다. IDT는 인수 후 1년간 적자가 이어졌으나, 지난해 핵심 고객사 매출이 확대되고 생산성이 개선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 구조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올 1분기 총 매출에서 IDT가 차지하는 비중은 76%로, CDMO 사업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IDT는 올해를 운영 효율화와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도약 단계로 삼고 내년부터 본격 성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미국, 유럽, 아시아까지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하고 신규 수주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IDT가 향후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 개선에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매출 확대 흐름에도 당분간 적자는 이어질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R&D와 시설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서다.

회사는 2023년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5년 동안 2조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기조 하에 올해 1분기에도 백신포트폴리오 확장, R&D/제조 인프라 개선에 367억원이 투입됐다. 지난해 흑자전환한 IDT바이오로지카 역시 1분기에는 업무 효율성 개선을 위한 투자 비용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둔화됐다. 외형 성장이 지속되고는 있으나 수익성 면에서는 아직 안정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평가다.

결국 본격적인 실적 개선 시점은 폐렴구균백신 PCV21의 상업화 이후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PCV21은 상업화 성공 시 소아 대상 폐렴구균 백신 중 최초의 20가 이상 백신이 될 예정이다. 이에 글로벌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백신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다. 증권가에서는 PCV21이 2029년 1000억원, 2032년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개발 및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대규모 선제 투자를 상쇄할 만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PCV21은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내년 주요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할 경우 빠르면 2028년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향후 IDT를 중심으로 CDMO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성장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배다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