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이오닉 5N eN1 클래스 참가
김동빈 대표, 20여년간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 이끌어
오한솔 선수, 이사 및 드라이버로 합류
한솥밥 먹던 김동은, 웬스로 이적 경쟁
|
지난 8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용인스피드웨이에서는 '2026 현대 N페스티벌' 개막전 준비가 한창이다. 이곳에서 국내 모터스포츠의 중심을 지켜온 김동빈 MIK 레이싱 대표와 오한솔(MIK레이싱), 김동은 선수(웬스 인제 포디엄 레이싱)를 만났다.
20여년간 국내 최대 규모의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이끌어온 김 대표는 지난 2월 파격적인 행보를 택했다. 대회를 기획하고 운영하던 역할에서 벗어나 직접 레이싱팀 'MIK 레이싱'을 창단하며 현장으로 뛰어든 것이다.
김 대표가 첫 무대로 선택한 종목은 국내 최초의 전기차 원메이크 레이스인 '아이오닉 5 N eN1 클래스'다. 그는 "모터스포츠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보고 도전을 결심했다"며 "MIK 레이싱은 단순한 경주팀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바이더로서 모터스포츠의 미래를 제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
오 선수는 "기존 팀에서는 선수로서 준비된 차를 타기만 하면 됐지만, 지금은 관점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회사의 비즈니스와 레이스의 성과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니 생각이 많아졌지만, 그만큼 시야가 넓어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새로운 팀에서의 시작은 선수 생활 초기의 감정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는 게 오 선수의 설명. 그는 "처음 레이스를 시작했을 때의 열정이 떠오른다"고 웃어 보였다.
|
오한솔 선수가 MIK 레이싱의 주축으로 팀을 이끄는 사이, 또 다른 베테랑 김동은 선수는 '웬스 인제 포디엄 레이싱' 소속으로 출전하며 트랙 위에서 오 선수와 칼끝을 겨누게 됐다. 작년까지 팀 동료로 호흡했던 이들이 이제는 승패를 가려야 하는 라이벌로 변모한 것이다.
특히 두 베테랑은 내연기관에서 쌓은 수십 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 특유의 회생 제동과 전자 신호 제어에 적응하기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김 선수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완전히 다른 느낌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기본적인 주행 감각은 익숙했다"면서도 "빠른 랩타임을 만들기 위해선 더 많은 적응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선수는 "브레이크 감각이 기존 차량과 상당히 다르다"며 "전자 제어 개입이 많다 보니 원하는 만큼 일정하게 컨트롤하는 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우승을 목표하고 있는 두 선수는 모두 올 시즌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김동은 선수는 "동료였던 선수와 경쟁자로 만나게 되어 기분이 묘하다"고 소회를 밝혔고, 오한솔 선수 역시 "반가운 마음도 크지만, 실전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경계하게 된다"며 웃어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