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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 수퍼스가 다시 정상에 섰다. 그러나 이번 ‘2026 PUBG 위클리 시리즈(PWS) 페이즈 1’ 파이널은 한 줄로 정리하기 어려운 무대였다.
아마추어팀 지케이(GK) 이스포츠의 돌풍, T1의 폭발적인 추격 그리고 마지막 날 승부를 뒤집은 DN 수퍼스의 뒷심까지.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서울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열린 파이널은 매 경기 흐름이 바뀌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파이널 첫날 분위기를 장악한 팀은 지케이 이스포츠다. 위클리 포인트 25점을 안고 출발한 지케이는 공격적인 교전과 안정적인 생존 운영을 동시에 보여주며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태이고 매치에서 보여준 교전 집중력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좁아진 자기장 안에서 수적 열세를 뒤집고 치킨을 가져가는 장면이 나오자 현장 관중석에서도 큰 환호가 터져 나왔다.
‘성장’ 성장환의 활약도 돋보였다. 성장환은 첫날 다수의 킬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는 “오랜만의 오프라인 무대라 긴장했지만 초반 흐름이 잘 이어졌다”며 “끝까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첫날 종료 시점에서 지케이는 77점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디바인과 DN 수퍼스가 뒤를 쫓았지만 점수 차는 제법 벌어져 있었다. 반면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T1과 젠지는 기대보다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둘째 날 T1이 무서운 반등을 시작했다. 첫날 9위에 머물렀던 T1은 하루 동안 60점이 넘는 포인트를 쓸어 담으며 우승 경쟁권으로 뛰어올랐다. 마지막 매치에서는 무려 18킬 치킨을 기록했고, 경기장 분위기 역시 가장 크게 달아올랐다.
DN 수퍼스 역시 조용하지만 날카로운 운영으로 추격을 이어갔다. 첫 매치와 네 번째 매치에서 치킨을 챙긴 DN 수퍼스는 자기장 중심 장악과 후반 집중력을 앞세워 선두권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
반면 지케이는 치킨 없이도 꾸준히 포인트를 확보하며 1위를 지켜냈다. 둘째 날 종료 기준 지케이는 117점으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DN 수퍼스가 111점, T1이 109점까지 따라붙으며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은 사실상 3파전으로 압축됐다.
최종일 3일차 첫 경기에서는 젠지가 치킨을 가져가며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었고, DN 수퍼스는 TOP4 진입으로 꾸준히 점수를 추가했다. 이어진 두 번째 매치가 결정적이었다. DN 수퍼스는 대량의 킬 포인트를 확보한 뒤 젠지와의 치킨 경쟁까지 승리하며 마침내 선두를 탈환했다.
세 번째 매치에서도 DN 수퍼스는 다시 한번 치킨을 가져갔다. 연속 치킨이 확정되는 순간 경기장 분위기는 완전히 DN 수퍼스 쪽으로 기울었다.
지케이 이스포츠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지막 날 후반으로 갈수록 인원 손실과 교전 변수에 흔들렸고, DN 수퍼스가 벌린 점수 차를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최종 결과는 DN 수퍼스의 우승이었다. DN 수퍼스는 누적 181점으로 PWS 페이즈1 정상에 올랐고, 지케이 이스포츠가 162점으로 준우승, T1이 142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우승으로 DN 수퍼스는 PWS 5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시즌 초반만 해도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지만, 파이널 무대에서 특유의 운영 완성도와 후반 집중력을 되찾으며 다시 왕좌를 지켜냈다.
동시에 이번 파이널은 지케이 이스포츠의 이름을 강하게 남긴 대회이기도 했다. 아마추어팀 신분으로 프로 강호들과 정면 승부를 펼쳤고, 성장환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현장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국제 대회 진출 팀도 확정됐다. DN 수퍼스와 지케이 이스포츠는 EWC 진출권을 확보했고, PGS에는 DN 수퍼스, 지케이 이스포츠, T1, 젠지가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