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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스타머, 지방선거 참패…책임론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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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5. 11. 11:19

보수 포퓰리즘 영국개혁당 부상
스타머, 자진 사퇴 가능성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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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7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프랑스 파리 엘리제 대통령궁에 있다./AFP 연합
지난주 치러진 영국 지방선거 결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이 참패했다고 가디언, 로이터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7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집권 노동당은 30여 년 만에 정부 여당으로는 최악의 성적표를 거뒀다. 반면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영국개혁당(Reform UK)은 세력을 크게 확장하며 노동당의 지지 기반을 위협했다.

영국개혁당은 창당한 지 10년이 채 안 된 보수 정당으로 강력한 이민 제한, 세금 감면, 반(反)엘리트주의를 내세우는 포퓰리즘 정당이다.

이러한 결과는 당내 리더십 위기로 직결됐다. 과거 스타머 내각에서 차관을 지냈던 캐서린 웨스트 의원은 "월요일까지 내각 차원의 결단이 없다면 동료 의원들의 서명을 모아 경선을 요구하겠다"며 공식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노동당 규정상 하원 의원 20%(81명)의 동의가 있으면 당대표 불신임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 현재 약 30명의 의원이 공개적으로 스타머 총리에게 사임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스타머 총리는 자진사퇴 가능성을 일축하며 국정 운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0일 옵서버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사퇴 여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차기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두 번째 임기를 완주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고 답하며 "2024년 7월 국민이 내게 부여한 임무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나라를 다시 혼란에 빠뜨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머 총리는 자신의 정부가 단기적인 성과가 아닌 "10년 과제"를 목표로 한다며 현재의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스타머 총리가 실각할 경우 영국은 10년 새 7명의 총리가 교체되는 극심한 정치적 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2029년 예정된 총선까지 자리를 지킨다면 마거릿 대처와 토니 블레어의 뒤를 잇는 장기 집권 체제를 구축할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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