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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한항공, 동남아 허브 ‘자카르타’ 주7회 다시 띄운다…印尼 노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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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5. 11. 13:54

기업결합 시정조치 이후 다시 공급 확대
새 슬롯 확보지만 기존 황금시간대 티웨이로
대표적인 동남아 비즈니스 노선으로 꼽혀
아시아나 합병 이후에도 자카르타 노선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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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6월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노선을 다시 주 7회 체제로 확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카르타 노선은 기업 출장과 교민, 비즈니스 수요 비중이 높은 대표 '알짜 노선'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 기업 수요가 꾸준한 데다 동남아 핵심 시장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

올초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과정에서 독과점 우려로 티웨이항공에 일부 운수권과 기존 운항 시간대를 넘겼다. 다만 한·인도네시아 항공협정에 따른 운항 여력이 확대되면서 자카르타 노선 공급을 다시 늘릴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기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프리미엄 수요를 방어하기 위해 운항 정상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노선을 확대하면서 국적 항공사 간 인도네시아 노선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대한항공은 다음 달부터 인천~자카르타 노선을 '주 7회' 매일 운항할 계획이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해당 노선을 주 5회, 아시아나항공은 주 7회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은 티웨이에 주 5회 자카르타 노선 운수권을 이전하면서 지난달 29일부터 '주 2회(화·목)'만 운항하고 있다.

티웨이는 최근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시정조치에 따라 '인천~자카르타' 노선 운수권 일부를 이전받아 신규 취항했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양사 통합 이후 독과점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해 운수권 재배분에 나섰다.

이후 대한항공은 '새 슬롯(이착륙 시간)'을 확보하면서 자카르타 노선 운항을 확대하게 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6월부터 한·인도네시아 항공협정에 정해진 내용에 따라 인도네시아 항공사와의 공동운항 횟수를 확대해 주 7회로 자카르타 노선 스케줄을 원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2024년 한·인도네시아 항공회담 이후 '공동운항(코드쉐어)' 관련 제한이 완화되면서 대한항공의 인도네시아 노선 운수권 활용 폭이 넓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현지 항공사와 공동운항 횟수와 범위에 제약이 있었지만, 양국 합의로 노선 증편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기존 대한항공의 출도착 시간대는 티웨이가 가져가면서 대한항공은 새벽 시간대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대한항공의 인천~자카르타 노선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7시40분 출발해 다음날 밤 12시45분(현지시간) 도착하고, 현지에서 오전 2시15분 출발해 오전 11시30분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항된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시간대를 감수하면서도 노선을 다시 늘린 것은 여객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자카르타 노선은 관광 수요뿐 아니라 기업 출장·주재원 이동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동남아 비즈니스 노선으로 꼽힌다.

또 최근 한국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진출 확대와 함께 항공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3월 인천~자카르타 노선 여객 수는 12만1642명으로 전년 동기(11만6391명) 대비 4.5% 증가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티웨이 등 여러 항공사의 다양한 시간대 노선 운항이 가능해지며 고객 선택 폭은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다. 업계는 대한항공이 신규 슬롯을 확보해 공급 확대에 나선 만큼, 아시아나와 합병 이후에도 자카르타 노선을 핵심 노선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자카르타 노선 공급 증대를 통해 현지를 방문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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