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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EV 이어 PV5까지”…현대차그룹, 日 전동화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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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6. 05. 13. 18:03

기아 최초의 전용 PBV 모델 'PV5' 일본 시장 계약 개시
현지고객 특성 고려해 맞춤형 차량 구조 및 신기술 적용
PV5
기아 PV5.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일본 전동화 시장을 정조준한다. 지난해 5월 캐스퍼EV가 진출해 현대차의 누적판매량 절반을 책임졌다면, 올해는 기아 'PV5'를 통해 승용과 상용을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으로 일본 전기차 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다.

13일 기아에 따르면 자사 첫 PBV 전용 모델인 'PV5'의 일본 출시 행사를 열고 현지 계약 접수에 돌입했다. 전동화 상용차 전환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일본에 상용 EV밴을 공급해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탄소중립 정책의 일환으로 오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기아의 타깃은 여기에 방점을 맞췄다. 'EV 밴'이라는 맞춤형 사양을 적용해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일본 현지 도로 특성상 좁은 골목과 도로환경, 촘촘한 물류 서비스 인프라가 형성돼 초소형·고효율 차량의 수요가 높다

PBV에서 회전반경은 보통 도심 물류·라스트마일 운행의 기동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회전반경이 좁을수록 방향 전환과 주차가 수월해 좁은 골목 곳곳을 누비는 물류 배송 차량의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이에 기아 PV5는 전장 4695mm, 전폭 1895mm의 차체를 기반으로 회전반경 5.5m를 확보했다.

충전 방식도 일본 시장에 맞췄다. 일본에서 개발된 전기차 급속 충전 규격인 '차데모(CHAdeMO)' 충전 방식을 도입해 어댑터 연결의 불편함을 없앴다. 실제 테슬라 등 일본에서 판매되는 수입차의 경우 어댑터를 따로 구매해 충전해야 한다.

차체, 도어, 테일게이트 등 주요 부품을 모듈화한 PBV 특화 기술도 적용했다. 고객 수요에 맞춰 모듈을 조합할 수 있으며, 다양한 바디 구성이 가능한게 특징이다.

문학훈 오산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일본의 경우 자국차를 선호하는 분위기임에도 최근 현대차는 일본 시장의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지의 수입차 시장 확대 차원에서는 쉽지 않지만, 전동화 전환 흐름이 본격화 되는 시점에서 PBV의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기아 PV5는 △패신저와 △카고 모델이다. 이후 WAV(휠체어용 차량)을 론칭해 라인업을 확대하고, 2028년에는 후속 모델인 PV7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EV 수요에 대응해 현지 유통망을 활용한 판매 뿐 아니라 서비스·운영 전반에 걸친 안정적인 지원체계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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