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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상회담 후 ‘풍년 기원’ 천단 방문…美 농민 달래기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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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5. 13. 16:35

14일 정상회담 후 베이징 천단공원 방문
미국산 대두·곡물·육류 구매 확대 추진
중간선거 앞두고 농민 지지 얻는 카드로
Xinhua Headlines: In China, a quiet sense of safety shapes visitors' travel experience
지난 1월 7일(현지시간) 중국 수도 베이징의 천단공원에서 네덜란드 관광객들이 중국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신화통신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 후 중국 황제들이 과거 풍년을 기원하며 제례를 올리던 베이징 천단(天壇)공원을 방문한다. 천단공원이 명나라 시절 황제가 풍년을 기원하는 제례를 올렸던 곳인 만큼,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의 미국 농산물 추가 구매 등을 논의하며 트럼프의 주요 지지층인 농민들을 달래는 주요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15일 열리는 회담에 앞서 13일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오는 14일 천단을 방문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시진핑이 천단공원을 개인 투어 장소로 선택한 것은 화려한 의전을 좋아하는 트럼프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을 흡족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은 트럼프 부부에게 자금성 개인 투어를 제공한 바 있다.

천단은 자금성 남쪽 약 7㎞ 지점에 있으며, 1420년 명나라 황제가 건립했다. 천단은 황제가 국가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리는 곳으로, 황제는 자신을 하늘의 아들로 여겼으며 오직 자신만이 하늘에 제사를 지낼 수 있다고 봤다.

베이징 기반 역사학자 라스 울릭 톰은 "(천단은) 중국 지도자로서 중국 역사의 깊이와 세련됨, 정교함을 보여주기에 완벽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의 천단 방문을 통해 단순히 중국의 역사적·문화적 우위를 과시하려는 것만은 아니다. 농민들이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인 만큼, 트럼프는 회담 후 중국의 미국산 대두, 곡물, 육류 구매 확대를 끌어내려 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 농민들의 최대 시장으로, 2024년 미국 농산물을 240억 달러가량 수입했다. 그러나 트럼프 집권 이후 상당 부분을 동결하고 미국산 공급에 대한 수요를 줄여 트럼프의 관세에 맞서는 지렛대로 활용했다.

지난해 중국은 2028년까지 매년 2500만 톤의 대두를 구매하기로 약속했으며, 이번 회담에서 추가 구매가 논의될 수 있다.

특히 오는 11월 미국이 중간선거를 앞둔 만큼,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 중 하나인 미국 농민들을 달래는 중요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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