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 국면 해소할 협치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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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박 의원을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박 의원은 총 투표수 101표 가운데 59표를 얻어 조경태 의원(25표), 조배숙 의원(17표)을 제치고 과반 득표로 후보에 확정됐다. 건설업계 출신인 박 의원은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을 지낸 뒤 19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해 내리 4선을 지냈다. 최근에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지방선거 공천 작업을 총괄하며 존재감을 키웠고, 이번 선거에서도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당내 입지를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도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과반 득표를 얻은 남 의원을 여당 몫 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후보별 득표 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남 의원은 같은 4선인 민홍철 의원과의 경선 끝에 후보로 확정됐다. 여성운동가 출신인 남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입성한 이후 보건복지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이어왔다. 남 의원은 지난해 전반기 국회의장단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모두 강성·투쟁형보다 관리에 방점을 둔 인물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의원과 남 의원 모두 당내에서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온건형 인사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특히 박 의원은 충청권 기반의 중진 의원이라는 점에서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 내 '충청 투톱' 흐름과도 맞물린다는 해석이 나온다. 충남 보령을 지역구로 둔 장동혁 대표 체제 아래 영남권 중심 색채를 완화하고, 중도·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권 확장성을 고려한 인선이라는 분석이다.
여야 부의장 후보 모두 협치와 민생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회 부의장 출마 선언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한 여야 신뢰 회복과 의장단의 중립성을 강조하며 민생 중심 국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이날 선출 직후 "(국회의장에 선출된) 조정식 의원과 손을 잡고 개헌과 민생입법·개혁과제를 힘 있게 추진해 나아가겠다"며 "지방분권과 균형 발전을 위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대치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양당 모두 중진 의원들을 전면에 배치한 만큼 일정 부분 조율과 협치 역할이 요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회는 이후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국회의장단을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박 의원이 여야 표결을 거쳐 부의장으로 확정나는 만큼, 여당 측에서 박 의원의 탄핵 반대 이력과 구친윤석열계라는 점을 문제 삼아 반대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