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고메 케첩도 디자인 변경 검토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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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신문은 14일 아오모리현의 식품업체 타이코식품공업이 6월부터 일부 상품 포장을 간소화한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유부와 두부 등을 생산·판매하는 업체로, 약 400개 상품 중 우선 7개 상품 포장을 바꾸기로 했다. 6월 1일부터 숙주나물 포장에 적힌 문구를 대폭 줄이고, 같은 달 중순부터는 여러 색으로 인쇄하던 유부 포장을 흰색과 검은색 2색으로 전환한다. 회사 측은 잉크 사용량이 현재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타이코식품공업은 "고통스러운 결단이지만 상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다나카 마사히로 홍보판촉실장은 요미우리 취재에 "식품은 생활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므로 결품을 내지 않고 계속 전달해야 한다"며 "패키지 변경으로 매출이 줄어들지 걱정이지만 원료가 한정돼 있어 궁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오모리현에는 지난 12일 기준 자동차 정비업, 도매·소매업 등 현내 5개 사업자로부터 석유 관련 제품 조달이 어렵다는 상담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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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포장 변경을 검토하거나 시행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13일 카고메가 '토마토 케첩' 일부 상품의 패키지 디자인 변경 방침을 거래처 소매기업에 전달한 것으로 관계자 취재에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카고메 케첩 포장은 흰색 배경에 빨간 토마토 그림이 반복되는 디자인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카고메는 5월 하순부터 순차적으로 디자인을 바꿀 예정이다. 다만 카고메는 아사히신문에 "현시점에서 전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과자업계에서는 '칼비'가 먼저 움직였다. 칼비는 중동 정세 긴박화로 인쇄용 잉크 등의 조달이 불안정해졌다며 '포테토칩스 우스시오맛', '콘소메펀치', '노리시오', '갓파에비센' 등 14개 상품 포장을 흑백 두색으로 바꾼다. 전환은 5월 25일 이후 기존 컬러 포장 제품이 소진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닛신제분웰나'도 '마·마 스파게티' 등 건면 제품을 묶는 결속 테이프를 인쇄 없는 무지 테이프로 순차 변경한다. 회사는 지난달 10일 공식 공지에서 "국제 정세의 영향으로 인쇄 결속 테이프 조달이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존 테이프에는 삶는 시간이 적혀 있었지만, 회사는 결속 테이프 외 제품 사양 변경은 없으며 조리 때는 외포장에 적힌 삶는 시간을 확인해 달라고 안내했다.
식품업계의 포장 변경은 상품 공급을 유지하기 위한 대응이다. 업체들은 기존 포장재 재고가 소진되는 시점에 맞춰 흑백화, 무지화, 문구 축소 등 방식으로 잉크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작은 포장 변화로 보일 수 있지만, 업체에는 원료 조달 불안과 상품 이미지 훼손 우려가 동시에 걸린 문제다. 중동발 나프타난이 일본 소비재 현장의 포장 디자인까지 바꾸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