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기반 맞춤 학습관리 집중
방문교사-AI 콘텐츠 연계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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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으로 학생 수가 줄어드는 지금, 교원이 다시 교육을 꺼내들고 있다. 장동하 총괄대표 체제 이후 AI(인공지능)와 학습데이터를 앞세워 교육사업 체질을 바꾸는 데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단순 회원 수 확대 경쟁에서 벗어나 맞춤형 학습관리와 운영 효율 중심 구조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시장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AI 투자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13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교원은 최근 AI 기반 학습관리와 디지털 교육 시스템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 회원 규모 확대 중심이던 학습지 사업을 AI와 데이터 기반 맞춤형 관리 구조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교원은 이미 일찍부터 디지털 교육 전환에 공을 들여왔다. 2015년에는 스마트 학습지 '스마트 빨간펜(현 아이캔두)'을 선보였고, 2017년에는 '스마트구몬N'을 출시했다. 학생이 문제를 풀면 학습 과정 전체가 태블릿PC에 데이터로 기록되는 구조다.
최근에는 '애니 디바이스' 전략도 확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전용 태블릿PC 구매 부담이 있었지만, 이제는 고객이 기존에 보유한 기기에 학습 앱만 설치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조를 바꿨다. 2023년 구몬학습이 애니 디바이스 환경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교원 빨간펜의 문해력 프로그램 '퍼펙트 문해'에도 이를 적용했다. 이는 단순 편의성 강화 차원을 넘어 비용 효율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전용 기기 운영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학부모의 초기 비용 부담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AI 교실 확대 역시 교원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과정에서 혼란도 이어지고 있지만, 교원은 이미 장기간 축적한 학습 데이터와 방문교사 기반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다. AI가 교사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방문교사의 학습 관리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실제 구몬학습은 올해 회원 학습정보 통합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 제작과 AI-OCR 자동 채점 고도화 등도 추진한다. 교원 빨간펜 역시 아이캔두와 퍼펙트 문해 등 기존 스마트 학습 상품에 AI 기반 콘텐츠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물론 과제도 적지 않다. AI 기반 학습이 실제 학습 효과와 연결되지 못하면 학부모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디지털 기기와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차별화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방문교사와 AI 시스템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결합되고, 학습 데이터를 실제 맞춤형 관리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학생 수 감소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지만 교육기업 경쟁 방식은 달라지고 있다. 과거 회원 수 확대가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학습 데이터를 얼마나 정교하게 활용하고 관리 효율을 높이느냐가 경쟁력이 되고 있다. 빨간펜 첨삭으로 성장했던 교원이 AI와 데이터를 앞세워 다시 교육 본업 강화에 승부를 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저출생으로 학생 수 자체는 줄고 있지만 한 명의 아이에게 들어가는 교육 투자와 관리 수요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며 "결국 교육기업 경쟁력은 회원 수보다 얼마나 오래 붙잡고 성과를 만들어내느냐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