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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담과 경고 사이…美中정상 ‘미묘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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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만나 135분 회담
우호적 분위기 속 대만 문제 등 신경전
회담
14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전경. 미소 뒤의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졌다./신화(新華)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세기의 담판'으로 불린 미중 정상회담이 14일 베이징에서 열렸다.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 이후 약 6개월 만에 성사된 이번 회담은 양국 간 협력과 경쟁이 교차하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이런 가운데 양 정상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회담을 진행했지만, 회담 결과를 두고는 양측 간 인식 차를 드러냈다.

이날 회담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약 2시간 15분 동안 진행됐다.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 앞 레드카펫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후 중국 군악대가 미국 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연주하는 가운데 21발 예포와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국빈 환영식이 이어졌다.

양 정상은 인민대회당에서 공식 회담을 가진 뒤 명·청 왕조 황제들이 제천(祭天) 의식을 행하던 천단(天壇) 공원으로 이동해 대화를 이어갔고, 기념사진 촬영도 함께했다. 이어 저녁에는 국빈 만찬이 열렸다.

양 정상은 공개 발언에서 관계 개선 의지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과 함께해 영광이며 친구가 된 것도 영광"이라며 "미중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시 주석 역시 "양국은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서 함께 성공과 공동 번영을 추구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회담 결과를 놓고는 양측의 설명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회담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두 정상이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과 이란 핵 문제, 에너지 협력 등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이 해협 군사화와 통행료 부과 시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두 정상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이 미국산 원유 구매 확대에 관심을 보였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로이터는 중국이 이 같은 백악관 발표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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