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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부담에 내수 부진까지…철강업계 1분기 실적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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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6. 05. 15. 17:01

원가·환율 부담에 수익성 회복은 업종별 온도차
특수강·수출 중심 업체는 선방
평택항에 쌓여있는 철강 제품<YONHAP NO-5574>
지난 2월 22일 경기도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있는 모습. /연합
국내 철강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업체별로 엇갈렸다. 고부가 제품과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비교적 선방했지만, 원료비와 환율 부담, 내수 부진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업체들도 적지 않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8조9350억 원, 영업이익 213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8조9680억 원보다 0.4%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3460억 원 대비 38.4% 감소했다. 판매량은 늘었지만 원료탄·철광석 가격 상승과 환율·운임 부담이 겹치면서 철강 본업의 수익성이 약화됐다.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0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지만, 이는 해외 철강 법인과 이차전지 소재, 인프라 부문 등이 포함된 실적이다. 실제 철강 사업회사인 포스코 별도 실적은 원가 부담을 넘지 못하며 전년보다 뒷걸음질했다.

현대제철도 수익성 회복이 더뎠다. 현대제철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7397억 원, 영업이익 15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고 전분기 대비로는 63.7% 감소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72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회사 측은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익성을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건설 경기 침체 영향을 크게 받는 봉형강 중심 업체들과 자동차강판·특수강 중심 업체들의 수익성 차이가 더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동국제강은 수출 확대 효과를 봤다. 동국제강은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8572억 원, 영업이익 21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3.9% 증가했다. 동국제강은 수출 확대와 고환율 환경 속 채산성 개선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냉연 철강 사업회사인 동국씨엠은 1분기 영업이익 1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감소했다.

특수강 업체인 세아베스틸지주도 개선세를 보였다. 세아베스틸지주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9676억 원, 영업이익 30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8% 증가했다. 판매량 회복과 원부재료 가격 상승분의 판매단가 반영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KG스틸은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수익성이 크게 후퇴했다. KG스틸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053억 원, 영업이익 21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9% 줄었다. 국내 건설 경기 부진과 글로벌 철강 시황 악화가 실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대한제강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 6000만 원으로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다만 별도 기준으로는 6억3000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내수 철근 시장 부진의 여파가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1분기 철강사들의 실적이 제품 포트폴리오와 수출 비중에 따라 갈렸다고 보고 있다. 자동차강판·특수강 등 고부가 제품과 해외 판매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비교적 선방했지만, 내수 건설 경기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은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을 동시에 맞았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1분기에는 환율과 원료비 부담이 예상보다 컸고 내수 회복도 더뎠다"며 "2분기부터 가격 인상과 계절적 수요 회복 효과가 얼마나 반영되느냐가 실적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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