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술 디지털화로 효율성·안전성 향상
한수원, 재생e 보완할 양수발전 사업 확대
임하댐 수상태양광, 주민수용성 확보 선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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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방문한 한울원자력본부의 신한울 1호기는 2022년 12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1400메가와트(㎿)급 신형가압경수로(APR-1400) 모델로, 2024년 기준 국내 발전량의 1.5%를 담당하고 있는 원전이다. 한울본부 관계자의 안내로 둘러본 신한울 1호기는 신형 원전답게 깔끔한 외벽과 터빈,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주제어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로 옆에서 관람이 가능할 정도로 방사능 발생량이 미미하다는 점과, 한눈에 들어오는 국산 기술·기기들의 디지털화된 모습은 정말 원전 내부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실감케 했다.
황민호 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 운영실장은 "신한울 원전은 세울 원전에 이은 주제어실의 첨단 디지털화를 통해 업무의 효율화는 물론 안전성까지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며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아날로그에서 원전을 정지시킬 수 있는 안전 제어반과, 원격으로 다시 정지시킬 수 있는 소형 제어실을 따로 구분하는 등 비상 대응 매뉴얼을 체계화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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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에너지믹스 기조와 글로벌 무탄소 전환에 발맞춘 재생에너지 사업으로의 업역 확대는 한수원도 예외가 아니다. 전력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 하부 저수지의 물을 끌어올려, 긴급하게 전기가 필요할 때 방류한 물의 낙차로 발전하는 양수발전은 한수원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사업 중 하나다. 양양과 청평 등 국내 7곳의 양수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영동과 홍천 등 5곳을 추가 건설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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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이 양수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재생에너지 간헐성의 보완 능력 때문이다. 양수발전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재생에너지의 백업 전원인 액화천연가스(LNG)발전에 비해 저렴한 데다, 3분 이내의 빠른 기동과 장시간 연속운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재생에너지 증가로 과잉 공급되는 전력을 흡수하고 전력 계통의 불안정성을 완화하는 에너지 저장 시설로도 주목받고 있다. 다만 한수원 외에 한국수자원공사와 발전공기업들 역시 양수발전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데다, 전력 공기업의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어 향후 중장기 로드맵을 통한 사업 재편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임석채 한수원 예천양수발전소 발전부장은 "예천 양수발전의 지난해 이용률은 13.7% 정도지만 양수발전의 또 다른 목적은 전력 계통의 안정화에 있다"며 "재생에너지의 잉여 전력으로 계통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전력을 흡수해 저장하고 피크 부하 시 전기를 사용하는 형태로, 수익성만을 목적으로 운영하지 않는 전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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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암 한수원 그린에너지본부 팀장은 "여러 면에서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사업이다 보니 초기 주민들의 반대나 사업 타당성 등을 놓고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발전 운영이 시작된 후 수익 환원으로 주민 만족도가 높아지고 자연 경관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실증이 되면서 수상태양광이 확대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