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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돌아온 유니클로 명동점…외국인 관광객 겨냥한 ‘K쇼핑 전초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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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5. 19. 14:49

5년 만에 명동 복귀…국내 최대 규모 매장 오픈
티셔츠 제작·의류 수선까지 체험형 서비스 강화
외국인 관광객 겨냥해 브랜드 경험 확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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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명동점 외관./이창연 기자
명동 거리 한복판에 들어선 새하얀 건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화장품 매장과 대형 전광판이 빼곡한 거리에서 붉은 유니클로 로고만을 강조한 외관은 오히려 더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유니클로가 오는 22일 서울 중구 명동8나길에 국내 최대 규모의 유니클로 매장인 '유니클로 명동점'을 연다. 지상 3층, 약 1000평(3254.8㎡) 규모로, 불매운동과 코로나19로 명동점을 폐점한 2021년 1월 이후 약 5년만이다.

19일 오픈을 사흘 앞둔 현장을 직접 찾았다. 명동점은 여성·남성·키즈·베이비 등 유니클로 전 라인업을 한 공간에 담았으며 일반적인 SPA 매장과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빽빽하게 상품을 진열하기보다 오래 머물며 브랜드를 경험하도록 구성한 분위기가 강했다.

[사진자료 3] 그래픽 티셔츠 라인업과 UTme!(유티미)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유니클로 명동점’ 1층 UT존
유니클로 명동점 1층 UT존./유니클로
1층은 여성·남성 핵심 라인업과 함께 유니클로의 정체성을 담은 '라이프웨어 매거진 존'과 '유니클로 티셔츠(UT) 존'이 자리했다. 이곳의 핵심은 고객이 직접 티셔츠와 토트백을 제작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유티미(UTme!)'다. 국내에선 잠실 롯데월드몰점, 대구 동성로점, 대전 둔산점, 부산 삼정타워점, 제주 서귀포점, 명동점 등 총 6개 매장에서만 제공되며 하루 제작 수량은 제한된다.

매장에 설치된 아이패드를 활용해 디즈니, 마인크래프트 등을 포함한 약 800개의 이미지 스티커를 조합할 수 있으며 특히 명동점에선 지역 파트너들과 협업해 디자인한 '명동점 한정 디자인 스탬프'를 선보였다. 국내 견과류 브랜드 바프(HBAF)를 비롯해 을지다방, 부루의 뜨락 등 명동과 을지로를 대표하는 공간들의 로고와 이미지를 스탬프로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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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명동점 2층 키즈존./이창연 기자
2층은 여성·키즈·베이비 라인업 중심 공간이다. 브라탑 등 여성 이너웨어 제품 인근엔 여성 고객을 위한 별도 피팅룸도 마련됐다. 피팅룸 내부 역시 기존 피팅룸과 달리 부드러운 톤의 조명을 사용해 보다 따뜻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덴마크 출신 디자이너 세실리에 반센과 협업한 컬렉션도 전개됐다. 매장 한쪽엔 명동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사진 작품도 함께 배치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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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명동점 3층 리유니클로 스튜디오./이창연 기자
3층은 남성 라인업 중심 공간이다. 약 40가지 컬러의 린넨 셔츠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리유니클로 스튜디오'도 마련됐다. 이곳에선 고객이 쇼핑과 동시에 의류 수선과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장 수선뿐 아니라 구멍·찢어짐 수선, 솔기 수선, 패치워크 수선 등 다양한 리페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70여개의 자수 패턴도 활용할 수 있다.

명동점에선 일러스트레이터 '리무 작가'와 협업한 명동 테마 자수 패턴 8종도 운영된다. 스튜디오 한쪽엔 유니클로 의류를 기부할 수 있는 의류수거함도 마련됐다. SPA 브랜드 특유의 '빠른 소비' 이미지 대신 수선과 재활용 경험까지 매장 안으로 끌어들인 점도 눈에 띄었다. 리유니클로 스튜디오는 전 세계 유니클로 매장 가운데 75곳에서만 운영된다. 국내에선 롯데월드몰점, 대구 동성로점에 이어 명동점이 세 번째다.

이외에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면세 서비스 공간이 마련됐고 일부 특수 사이즈를 제외한 대부분 제품을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원하는 사이즈가 없을 경우 유니클로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한 뒤 매장 내 픽업 보관함에서 수령하면 된다.

편의성도 강화했다. 명동점엔 국내 유니클로 매장 가운데 가장 많은 42개의 계산대와 54개의 피팅룸이 설치됐다. 각 층마다 휠체어 이용 고객을 위한 피팅룸도 별도로 마련됐고 약 400명의 직원이 근무할 예정이다.

이번 명동점 오픈으로 국내 유니클로 매장은 총 133개로 늘었다. 회사 측은 명동점을 통해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 모두를 겨냥한 브랜드 경험 강화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쿠와하라 타카오 에프알엘코리아 공동대표는 "한국 고객뿐만 아니라 명동을 방문하는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유니클로 라이프웨어의 모든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으로 명동 핵심 매장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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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명동점 1층 UT 존./이창연 기자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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