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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자이’ 20兆 돌파에…GS건설, 지방 침체 속 착공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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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05. 19. 16:01

서울 비중 12조·수도권 8조원…전체 주택 잔고의 55% 집중
광명·거여·방배13구역 등 연내 착공 확대…’매출 인식‘ 속도전
올해 신규 수주만 4.7조 확보…‘자이’ 리뉴얼로 수주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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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목동윤슬자이' 투시도./GS건설
'자이(Xi)' 브랜드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 GS건설이 서울 등 수도권 정비사업 수주잔고를 빠르게 늘리며 외형 성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적 공급 위축 여파로 건축·주택 부문 외형은 다소 축소됐지만, 서울 핵심지 중심의 수주 확대와 수도권 착공 물량 증가를 통해 실적 회복 흐름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를 둘러싼 대형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서도 GS건설은 서울과 경기지역 모두 주택 수주잔고를 확대했다. 주택 수주 포트폴리오가 수도권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올해 핵심지 착공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데다, 자이 브랜드 리뉴얼 효과까지 더해지며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올해 1분기 기준 주택 수주잔고는 37조273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32조346억원 대비 약 16% 증가한 규모다. 지역별로는 서울 수주잔고가 12조1710억원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9조7426억원 대비 약 25% 늘었다. 수도권 역시 8조1457억원으로 전년 7조6303억원보다 확대됐다.

이에 따라 서울·수도권 합산 주택 수주잔고는 20조3167억원으로 전체의 55% 수준까지 올라섰다. 반면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수주잔고는 6조7200억원으로 전체의 18%에 그쳤다. 지역별 사업 비중 격차가 한층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착공 전 확보 물량을 의미하는 약정잔고에서도 서울 비중이 61%를 기록해 향후 공급 예정 사업 상당수가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GS건설은 확대된 수주잔고를 빠르게 매출로 연결하기 위해 올해 들어 수도권 중심 착공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연내 계약 또는 착공했거나, 예정된 사업지는 총 18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곳보다 4곳 늘었다.

주요 사업지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GS건설은 올해 1월 경기 광명12R 재개발 사업인 철산역자이를 시작으로 2월 서울 거여새마을구역 재개발 사업 착공에 들어갔다. 이어 3월에는 경기 구리역하이니티리버파크와 북오산자이리버블시티를 분양했다.

경기 북오산자이드포레와 서울 세운5-1·3구역 업무시설 착공도 예정돼 있으며, 하반기에는 서울 목동오피스텔 개발사업과 방배13구역 재건축, 오산양산4지구 등 주요 사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이 서울·수도권 착공 확대에 집중하는 배경으로 주택사업의 높은 매출 의존도를 꼽는다.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사업별 매출 비중을 보면 국내·해외 건축·주택 부문 매출은 총 1조4153억원으로 전체 매출 2조4005억원의 59.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국내 도급·자체공사 매출만 1조3091억원으로 전체의 54.5% 수준에 달했다.

신규 수주 측면에서도 서울 정비사업 중심의 파이프라인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GS건설의 올해 정비사업 신규 수주액은 4조7000억원으로 대형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2조1540억원 규모의 서울 성동구 성수1지구 재개발을 비롯해 송파한양2차 재건축, 개포우성6차 재건축 등 서울 핵심 정비사업 시공권을 잇달아 확보했다. 여기에 잠실5단지 재건축, 한강맨션 재건축, 청량리6구역 재개발, 불광5구역 재개발, 봉천14구역 재개발, 중계본동 재개발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 대기 물량도 다수 확보하고 있다.

정비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브랜드 고도화 작업도 병행 중이다. GS건설은 지난해 '자이'를 22년 만에 전면 리뉴얼하며 브랜드 방향성을 새롭게 제시했다. 올해에는 서울 성수동과 목동에서 체험형 팝업 캠페인을 진행하며 단순 주거 브랜드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확장 전략에도 나서고 있다.

다만 서울·수도권 핵심 정비사업 중심 전략이 강화되면서 지역 편중 우려도 제기된다. 지방 수주잔고 비중이 18% 수준까지 낮아진 만큼 지방 사업 축소가 장기화할 경우 지역별 공급 기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서울 핵심 정비사업을 둘러싼 대형 건설사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향후 수주 단가와 수익성 관리 역시 주요 과제로 꼽힌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도 사업성이 좋은 서울·수도권 등 주요 지역 위주로 도시정비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대내외 건설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보유한 도시정비사업 분야 강점을 바탕으로 서울 주요 지역의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여의도·목동 등 서울 핵심지에서 시공권을 추가로 확보해 안정성 높은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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