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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급 ‘남북 최강’ 정면충돌, 수원 vs 내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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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5. 19. 14:16

북한식 압박·전환 완성형 ‘내고향’
지소연·김혜리·최유리 합류, ‘국대급’
전술·체급 모두 달라진 리턴매치
한국 첫 AWCL 결승 진출 노린다
기자회견 참석한 내고향여자축구단 김경영 선수
19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기자회견에서 내고향여자축구단 김경영 선수가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단
'국가대표급' 수원FC 위민과 '북한 최강'내고향여자축구단이 아시아 정상을 두고 결승 길목에서 만난다. 남과 북을 대표하는 여자 클럽 최초의 아시아 무대 토너먼트 맞대결이다. '우승후보' 두 팀은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치른다.

내고향의 가장 큰 장점은 조직력이다. 특정 스타 플레이어에 의존하지 않는다. 북한 여자축구 특유의 강한 조직 축구를 구사한다. 전방 압박과 빠른 전환, 체력전을 앞세워 상대를 질식시키는 스타일이다. 실제로 북한 여자축구는 최근 연령별 국제대회를 휩쓸고 있다. U-20 여자월드컵, U-17 여자월드컵 등에서 연이어 정상권 성적을 내며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내고향 역시 이런 북한 여자축구 인프라의 수혜를 받은 팀으로 평가된다.

특히 내고향은 이번 대회에서 수비 안정감이 돋보인다. 예선 3경기 무실점, 조별리그 포함 연속 클린시트를 이어가며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단순히 내려앉는 극단적인 수비 축구가 아닌, 강한 압박으로 상대 빌드업을 사전에 차단한다. 공격력도 압도적이다. 예선 3경기에서 무려 23득점을 퍼부었다. 지난해 11월 열린 조별리그 맞대결에선 수원이 0-3으로 졌다.

특히 수원이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공격수 김경영과 미드필더 이국향이 꼽힌다. 두 선수 모두 북한 연령별 대표팀 출신으로 팀의 핵심 전력이다.

김경영은 조별리그에서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올린 스트라이커다. 순간 침투와 박스 안 결정력이 강점이다. 북한식 직선적인 공격에 선봉에 서 있는 선수다. 예선 마스터FC전(11-0 승)에선 2골을 넣었고, 8강 호치민 시티전(3-0)에선 1골을 넣으며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중원에선 리국향이 왕성한 활동량과 압박 능력을 앞세워 경기 템포를 끌어올린다. 왕성한 체력을 바탕으로 빠른 공수 전환을 추구하는 중원 사령관이다. 내고향은 이국향을 중심으로 중원 숫자를 빠르게 늘리며 압도적인 점유율 축구를 시도한다.

또 내고향 사령탑 리유일 감독 역시 주목할 인물이다. 북한 축구 전설로 꼽히는 1966 잉글랜드 월드컵 대표팀 골키퍼 리찬명의 아들로 알려져 있다. 과거 북한 여자대표팀 지도 경험도 갖고 있어 조직력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질문에 답하는 수원FC 위민 지소연
19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기자회견에서 수원FC 위민 지소연 선수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이에 맞서는 수원FC도 만만치 않다. 조별리그에서 내고향에 완패했을 때와 비교하면 현재 전력은 국가대표급으로 수직상승했다. 지소연과 김혜리, 최유리가 합류하면서 체급 자체가 달라졌다. 디펜딩 챔프 우한 장다를 원정에서 4-0으로 완파하는 등 기세가 좋다. 특히 지난해 우한의 AWCL 우승 멤버였던 김혜리는 수비 리딩 능력을 갖춘 핵심 자원이다. 북한의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전환을 효과적으로 봉쇄해야 한다.

첼시 위민에서 유럽 최정상급 커리어를 쌓은 지소연은 여전히 아시아 최고 레벨의 선수다. 내고향이 강한 압박으로 흔든다면 중원에서 템포를 조절할 수 있다. 최유리는 수원의 핵심 공격 카드다. 우한전에서도 빠른 돌파와 측면 전개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내고향이 라인을 높게 유지하는 만큼 최유리의 뒷공간 침투가 더 중요해졌다.

수원이 내고향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하면 준우승 상금 50만 달러를 확보한다. 한국 팀 최초 결승 진출 역사도 새로 쓰게 된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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