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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이슈]시진핑과 푸틴, 정상회담 통해 다극화 질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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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5. 19. 14:28

25번째 방중 이어 20일 회담
미국 1극 체제 부정 대좌 될 듯
中의 외교굴기 빛내는 회담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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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19일 늦은 오후에 25번째 방중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일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1극 체제를 부정하는 글로벌 다극화 질서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신화(新華)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무려 25번째 방중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이 전 세계 유일의 슈퍼파워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글로벌 다극화 질서를 선언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더불어 중국의 '외교굴기(외교적으로 우뚝 섬)'가 이제 완전한 현실로 나타났다는 사실 역시 전 세계에 분명하게 확인해줄 것으로 보인다.

양국 관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9일 전언에 따르면 시 주석과 이날 늦은 오후 베이징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의 이른바 브로맨스(남성 간 상상 초월의 극강 우정)는 전 세계적으로 비견할 만한 케이스가 없을 만큼 유명하다. 시 주석이 중국의 최도 지도자로 완전히 올라선 2013년 이후 지난 13여 년 동안 정상회담을 포함, 무려 40번 이상을 대좌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둘의 성향과 최근 미중러를 둘러싼 국제 동향, 외신 보도까지 종합할 경우 회담 분위기가 미국의 1극 체제 종언과 다극화 질서 도래의 현실을 강력 주창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도 별로 어렵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양 정상이 이번 회담을 통해 군사력과 경제력 등을 고려할 경우 미중러 3극 체제의 고착을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로 이심전심 인식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

세부적으로 어떤 의제들을 논의할지 예상하는 것도 크게 어렵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지난 14∼15일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정상회담에서 다뤄진 문제들과 관련한 후속 조치 및 우크라이나, 중동 전쟁 논의를 대표적으로 꼽아야 한다. 여기에 러시아산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를 중국이 원활하게 확보하는 문제 역시 세부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양 정상은 정치를 필두로 경제, 안보 등의 거의 전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방중 직전 공개한 영상 연설을 통해 "오늘날 양국의 관계는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양국의 긴밀한 전략적 관계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안정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사실 하나만 봐도 좋다.

특히 "상호 국가통합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 피력은 더욱 예사롭지 않다고 해야 한다. 푸틴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엉거주춤했던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리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하게 지지한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고 볼 수 있다. 대만이 양 정상의 이번 회담에 유독 신경을 곤두세운다는 외신 보도가 속속 나오는 것은 이로 보면 하나 이상할 것도 없다.

양 정상은 이런 입장과 인식을 회담 직후 발표할 '공동선언문'을 통해 대외적으로 널리 알릴 예정으로도 있다.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이 경청하라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이번 정상회담은 글로벌 다극화 질서의 도래가 머지 않았다는 사실을 진짜 분명하게 확인해주는 장이 될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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