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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엔씨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와 조지아, 몰도바,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 동유럽·코카서스 지역과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TL((THRONE AND LIBERTY)'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동안 국내 게임사들은 북미·서유럽·일본·중국 등 대형 시장 공략에 집중해왔다. 이 때문에 코카서스와 CIS 권역은 상대적으로 한국 MMORPG 접근성이 낮은 지역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MMORPG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비용 효율화를 위한 지역 다변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엔씨 역시 'TL'을 통해 글로벌 주요 시장을 넘어 비주류 권역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게임사들의 주요 타깃인 북미·서유럽 시장은 평균 결제액이 높은 대신 대규모 마케팅 비용과 현지 라이브 서비스 운영 부담이 뒤따른다. 실제로 엔씨는 2024년 북미·유럽·일본·오세아니아 등으로 'TL'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는데, 이 과정에서 북미·유럽 현지 마케팅과 라이브 서비스 운영 비용이 확대됐다. 엔씨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지난해 약 1조원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러시아·CIS 권역은 북미 대비 평균 결제 규모는 낮지만, PC 온라인게임과 MMORPG 장르에 대한 충성 이용자층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대적으로 마케팅 경쟁 강도가 낮은 데다 장기 서비스 중심의 MMORPG 운영 환경도 유지되고 있다.
현지 퍼블리셔인 러시아 게임 퍼블리셔 아스트럼 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하는 구조도 비용 효율화를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직접 서비스 대신 현지 퍼블리셔를 활용할 경우 서버 운영과 고객 대응, 커뮤니티 관리, 마케팅 집행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다.
다만 장기 흥행 지표 둔화와 수익성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엔씨는 지난 2024년 북미·유럽·일본·오세아니아 등으로 'TL'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출시 직후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수 33만명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냈으나, 최근 스팀 기준 TL의 실시간 동시접속자 수는 4000명 안팎 수준까지 감소한 상태다.
이에 대규모 마케팅 비용이 필요한 북미·서유럽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경쟁 강도와 이용자 확보 비용이 낮은 CIS·중앙아시아 시장으로 전략 축을 다변화 중인 엔씨의 전략이 통할지 더욱 주목된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러시아·CIS 시장은 서구권 대비 결제 규모는 작지만 MMORPG 장르 충성도가 높고 장기 서비스 수명이 긴 편"이라며 "현지 퍼블리셔를 활용하면 운영·마케팅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어 최근 글로벌 게임사들이 다시 주목하는 시장 중 하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