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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산업비전포럼] “석화 위기는 ‘산업 구조 전환기’…‘SK 기업가정신’으로 성장계기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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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6. 05. 19. 17:49

제3회 아시아투데이 'K-산업비전포럼 2026'
K-산업비전포럼 2026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이춘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19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투데이 K-산업비전포럼 2026'에서 SK그룹의 석유화학 산업 진출 사례로부터의 시작점이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SK그룹의 성장사는 한국 석유화학 산업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왔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직물·섬유 기업이었던 선경은 1970년대 오일쇼크와 중동 정세 불안 속에서 단순 제조업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정유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사우디 왕실과의 신뢰 구축을 바탕으로 원유 공급망을 확보하고 유전 개발과 연구개발(R&D), 배터리·바이오·이동통신 등 미래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며 '정유회사'에서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해왔다.

19일 이춘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는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투데이 'K-산업비전포럼 2026'에서 이러한 SK의 사례를 두고 "위기 속에서도 공급망 안정과 장기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낸 기업가정신의 대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특히 "역사는 미래를 비추는 창"이라며 1970년대 1·2차 오일쇼크 사례를 현재와 맞닿아 있다고 했다. 당시 한국 역시 에너지 절약 운동과 유가 급등, 공급 불안 등 심각한 위기를 겪었지만 일부 기업들은 오히려 이를 성장의 계기로 삼았다는 것이다. 대표 사례로 SK그룹의 전신인 선경·유공의 석유사업 진출과 사업 재편 과정을 제시했다.

K-산업비전포럼 2026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이춘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19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투데이 K-산업비전포럼 2026'에서 SK그룹의 석유화학 산업 진출 사례로부터의 시작점이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 교수는 SK의 핵심 경쟁력으로 '공급망 안정'과 '장기 투자'를 꼽았다. SK는 1980년대부터 해외 유전 개발과 배터리 연구를 시작했으며 정유 사업에서 벌어들인 현금을 미래 사업 투자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교수는 SK가 단순한 정유회사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종합 에너지 기업' '그린 에너지 기업'으로 재정의해온 점도 주목했다. "기업은 끊임없이 '우리는 어떤 회사인가'를 질문해야 한다"고 말한 이 교수는 현재의 석화업계 역시 구조조정과 감산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미래 시장 변화에 맞춘 새로운 사업 모델과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특히 공급망 안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SK는 석유에서 섬유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공급망을 통합하려 했다"며 "무자원 산유국 프로젝트와 해외 유전 개발 역시 같은 맥락에서 추진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위기를 단순 위기로만 볼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찾는 전환점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석화업계의 구조조정 논의와 관련해 "현재 시점만 놓고 산업을 축소 대상으로 단정하는 것은 섣부를 수 있다"며 "향후 시장 변화와 산업 수요를 고려한 장기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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