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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안철수·유승민 ‘중도 보수’ 판세 반전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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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6. 05. 19. 17:32

국민의힘 내 합리 중도·이미지 인사 평가
후보들과 유세 일정 소화 등 외연 확장
홍준표 "정통보수 나와야" 재편론 고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안철수 의원과 서울 문래동 청년취업사관학교(SeSAC) 영등포 캠퍼스를 방문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6·3 지방선거를 보름 앞두고 국민의힘이 '중도 확장' 승부수를 띄웠다. 보수 결집만으로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위기감 속에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 중도 확장성이 있는 인사들이 다시 전면에 나서는 모습이다. 여기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보수 자성론'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국민의힘 비판까지 맞물리면서 선거 이후 보수 진영 재편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최근 수도권 중도·청년층 공략에 집중하며 막판 판세 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도층 표심이 승패를 가르는 수도권 선거에서 열세 흐름을 뒤집기 위해 기존 강경 보수 이미지를 희석하고 외연 확장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최근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과 함께 일정을 소화하며 부동층을 겨냥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정치권에서 합리적·중도 이미지를 기반으로 수도권과 청년층에 확장성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오 후보는 개혁신당과도 정책 공조에 나서며 당 지도부의 강경 보수 이미지와 차별화하는 동시에 '수도권 중도 연합 전선' 구축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최근 국민의힘 주요 후보들의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이 잇따르는 점도 주목된다. 경제·실용 이미지를 앞세운 이른바 'MB식 보수 노선'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공개적으로 "보수는 진 게 아니라 참패했다"며 "참패한 정당임에도 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반성이 없다"고 보수 진영을 향해 강도 높은 자성론을 제기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보수 진영을 향한 날선 메시지를 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지금의 국민의힘은 국민의짐이 돼버렸다"며 "국익이 아니라 사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미 보수의 정체성을 상실한 집단은 사라져야 한다"며 "정통 보수주의가 새롭게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단순한 선거 국면을 넘어 지방선거 이후 보수 진영 재편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당장 선거 결과에 따라 개혁보수·친한(한동훈)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적 구심점 형성 논의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내 중심을 잡을 차기 대선주자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가 끝나면 보수 진영 내 주도권 경쟁이 불가피할 수 있다"며 "개혁보수 성향 인사들이 수도권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경우 새로운 구심점 형성 논의가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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