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 회복 기미 보도 잇따라
100% 진실도 아니고 회복도 새발의 피
향후 10년 간 회복 불능 전망, 일모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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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업계 최대 공룡 중 하나였던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2021년 하반기에 무려 2조4000억 위안(元·532조8000억 원)이라는 채무를 감당하지 못한 채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지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그동안 업계 관계자들이 대부분 알고 있었음에도 존재 자체마저 약속이나 한 듯 쉬쉬 했던 버블이 드디어 폭발, 대재앙이 도래한 것이다.
이후 상황은 참담 그 자체였다고 해도 좋았다. 하루가 멀다하고 헝다 같은 공룡들이 속출했다면 굳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2026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업계 1위부터 10위 기업들의 총부채가 10조 위안을 가볍게 넘는 현실은 절대 괜한 것이 아니다. 이 기업의 창업주들이 헝다의 쉬자인(許家印) 전 회장처럼 조만간 줄줄이 형사 처벌 대상이 된 후 엄벌에 처해질 것이라는 소문이 업계에 무성한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거의 빈사 상태에 빠진 업계에 회복 기미가 보인다는 보도들이 잇따르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도 베이징과 상하이(上海)를 비롯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평균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업체들의 숨통이 다소 트이고 있는 것으로는 보인다. 하지만 대도시를 제외한 2, 3선 도시 및 지방들에 양파나 배추 아파트, 즉 완전히 껌값에 거래되는 주택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산업이 회복 기미를 보인다는 보도는 100% 진실이라고 하기 어렵다.
더구나 고작 5년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산업 자체가 처참하게 망가진 것에 비하면 일부 대도시들이 보여주는 주택 가격 상승과 업황 호전은 거의 새발의 피라고 할 수 있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이 현상이 업계의 너무나도 간절한 희망을 반영하는 착시 효과라고 해도 좋지 않나 보인다.
현재 중국 전역에는 텅텅 빈 집이 최대 1억5000만 채나 존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공사를 하다 중단한 이른바 란웨이러우(爛尾樓)도 전국 곳곳에 수천만 채나 된다. 업계 자체에서도 향후 10년 동안 이전의 위용을 되찾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중국 부동산 산업의 회복이 일모도원이라는 비관적인 말로 설명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역시 자명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