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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 ‘제대로 된 생활’ 위해 더 필요한 금액 월 8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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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6. 05. 21. 17:08

생활비 압박 커진 프랑스…절반 가까이 지출 증가 체감
프랑스인 10명 중 4명꼴 최근 1년 내 마이너스 통장 이용
France Daily Life <YONHAP NO-0326> (AP)
지난달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음식점 야외 테이블에서 시민들이 여가를 보내고 있다./AP 연합
프랑스인 1명이 제대로 된 생활을 누리기 위해서 더 필요한 돈은 월평균 506유로(약 88만원)라는 현지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BFM 비즈니스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엘라브가 BFM TV의 의뢰를 받아 이달 19~20일 프랑스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약 67%는 적당한 삶을 살기 위해 추가로 돈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부족한 금액은 월평균 506유로(약 88만원)로 집계됐다.

또 전체 응답자의 약 38%는 최근 1년새 마이너스 통장을 1회 이상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2회 이상 이용한 이는 전체의 약 29%였다. 결과 수치는 응답자의 성별·나이·직업·지역을 고려해 인구 비례에 맞춰 가중치를 적용해 산출했다.

통장 잔액이 마이너스가 된 시점은 평균적으로 매월 16일이었다. 프랑스에서 법적으로 정해진 월급 지급 날짜는 없지만 대기업과 공공부문에서 통상적으로 25일에서 마지막 영업일 사이에 월급을 지급하는 점을 감안했을때 마이너스 통장 이용자는 주로 한 달의 절반을 마이너스 통장으로 버티는 셈이다.

마이너스 통장을 반복적으로 이용한다는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대는 35~49세(약 43%)와 25~34세(약 35%)였다. 이들은 자녀 부양을 위한 경제적 부담이 집중되는 시기라는 공통점이 있다. 마이너스 통장을 가장 적게 이용한 연령대는 65세 이상(약 15%)이었다.

중동 전쟁의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고 물가가 상승해 가계 경제 부담이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의 약 48%는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월 지출이 늘었다고 믿고 있고 늘어난 지출액은 평균 127유로(약 22만원)였다.

가계당 월세·전기료·유류비·보험료·교육비 등 고정 지출을 제외하고 남는 가처분소득은 월 평균 554유로(약 96만원)였다.

간부직 종사자는 가처분소득이 평균 1012유로(약 177만원)였고 일반직 종사자는 평균 377유로(약 66만원)였다.

'제대로 된 생활'이 어느 정도인지는 여러 주장이 있다. 프랑스 타이어제조업체 미쉐린 그룹의 플로랑 메네고 최고경영자(CEO)는 2024년 4월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성인 2명과 자녀 2명으로 구성된 4인 가족이 먹고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거·의료·자녀 교육·비상 저축·취미·휴가까지 누릴 수 있는 수준"이라고 규정했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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