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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가도’냐 ‘치명상’이냐… 선거판에 명운 건 정치거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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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6. 05. 21. 17:45

여야, 지선·재보궐 시험대 올라
정청래, 대승 여부따라 당 장악력 좌우
조국, 평택을 승리땐 범여권 구도 재편
장동혁 '수도권·PK성적표' 대표직 달려
한동훈, 원내입성 통해 국힘 복당 기대
오세훈, 5선 기록 땐 대권주자 입지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충남 공주산성시장에서 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와 김영빈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지원 유세를 하기 위해 유세차량으로 향하며 선거운동원들과 인사하고 있다./연합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여야 거물급 인사들의 정치적 명운을 가를 시험대로 떠올랐다. 선거 결과에 따라 각 당 지도부의 리더십은 물론 진영 내 권력 지형과 차기 대권 구도까지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정청래 대표의 향후 행보가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당내에선 이번 선거 성적표가 오는 8월 전당대회와 직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부산·울산·경남(PK), 서울, 전북 등 핵심 승부처에서 일부라도 패할 경우 정 대표의 연임 가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대로 민주당이 대승을 거둘 경우 정 대표는 강화된 당 장악력을 바탕으로 차기 대권주자 반열까지 넘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민주당은 '보수의 텃밭'인 대구 선거를 상징적 승부처로 보고 있다.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승리할 경우 단순한 광역단체장 당선을 넘어 민주당의 숙원이었던 '동진 전략' 완성이라는 정치적 의미를 갖게 된다. 당내에선 "김 후보가 당선되면 곧바로 차기 대권주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도 범여권 권력 구도 재편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친문 적통'으로 평가받는 조 후보가 승리할 경우 친문·비명계를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론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6ㆍ3 지방선거 및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대전역 서광장에서 열린 '6·3 대전시민의 승리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에선 이번 선거가 장동혁 대표 체제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과 PK 성적표에 따라 지도부 책임론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018년 지방선거 참패 당시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면 사퇴론의 명분은 약해질 것"이라면서도 "수도권과 PK가 동시에 무너지면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북갑 재보선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 역시 보수 진영의 최대 변수로 거론된다. 국민의힘 당권파는 최근 친한계 의원들의 한 후보 지원 움직임을 두고 '이적 행위'라며 공개 경고에 나서는 등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 후보가 원내 입성에 성공할 경우 국민의힘 복당 가능성과 함께 차기 보수 진영 재편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수 있다.

서울시장 선거도 차기 대권 구도와 직결되는 승부처로 꼽힌다. 오세훈 후보가 승리할 경우 사상 첫 5선 서울시장 기록과 함께 차기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굳힐 가능성이 크다. 반면 패배하더라도 당권 도전을 통해 보수 재편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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