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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신문은 25일 기시다 전 총리가 지난 9일 야마나시현 가와구치코 인근 리조트호텔에서 열린 '구히로이케회 유지비서회' 연수회에 참석해 "파벌은 해소했지만 히로이케회는 전통 있는 정책집단"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히로이케회는 구기시다파의 정식 명칭으로, 1957년 이케다 하야토 전 총리가 만든 자민당의 대표적 명문 파벌이다.
기시다 전 총리는 2024년 1월 아베파를 진원지로 한 정치자금 파문 이후 "돈과 인사"를 파벌에서 떼어내겠다며 자신이 직전까지 회장을 맡았던 히로이케회 해산을 선언했다. 당시 총리가 자기 파벌을 먼저 접은 충격은 컸고, 다른 파벌도 잇따라 해산을 선택했다. 그러나 아소파만은 조직을 유지했다.
문제는 해산 이후였다. 파벌이라는 틀이 사라지자 구기시다파 내부에는 오히려 원심력이 커졌다. 기시다 전 총리 퇴임 이후 두 차례 총재선거 국면을 거치며 구기시다파는 하야시 요시마사 총무상을 미는 그룹과 무파벌의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을 지지하는 그룹으로 사실상 갈라졌다. 두 사람 모두 2025년 총재선거에서 다카이치 총리에게 패하면서, 구기시다파 출신 세력은 정권 내에서 비주류 색채가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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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아소파는 다카이치 체제 출범 과정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자민당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새 집행부에서 아소 다로 전 총리는 부총재에 취임했고, 아소파 출신 스즈키 슌이치 전 총무회장은 간사장에 올랐다. 총무회장에는 아리무라 하루코 참의원 의원, 간사장대행에는 하기우다 고이치 전 정조회장이 기용됐다. 특히 하기우다씨는 구아베파 핵심 인사로 꼽혀, 정치자금 파문 이후 움츠러들었던 구아베파의 복권을 상징하는 인사로 받아들여졌다.
자민당 파벌은 원래 총재 후보를 옹립하고, 자금과 포스트 배분을 통해 소속 의원을 묶는 장치였다. 기시다 전 총리는 그 구조를 끊겠다며 해산을 택했지만, 결과적으로 조직을 없앤 쪽은 결속력을 잃었고 조직을 보존한 쪽은 새 정권의 인사와 당 운영에서 우위를 잡았다. '파벌 없는 자민당'을 내걸었던 개혁이 이름만 사라진 집단정치, 즉 '파벌 없는 파벌정치'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다카이치 정권 입장에서도 이는 양날의 칼이다. 아소파와 구아베파의 지원은 정권 기반을 안정시키는 힘이지만, 동시에 자민당이 정치자금 파문 이후에도 낡은 파벌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을 부를 수 있다. 기시다 전 총리의 히로이케회 재결집 움직임은 단순한 친목 모임이 아니라, 파벌 해산 이후 자민당 권력지형이 다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