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공주택 대책에도 "너무 느려" 불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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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수천명의 시민이 가두행진을 벌이며 주택 임대료 및 매매가 급등, 매물 부족 등의 문제에 대해 항의했다고 도이체벨레(DW) 등이 보도했다.
이번 시위는 스페인의 양대 노조의 지원으로 마드리드 세입자 노조가 주최했다. 이들은 이날 10만명 이상이 시위에 참석했다고 밝혔으나 정부 당국은 약 2만3000명으로 추산했다.
페르난도 산토스 세입자노조 대변인은 AFP통신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과밀한 환경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방을 공유하거나 다른 가족과 함께 살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토로했다.
스페인 최대 노조인 노동위원회(CCOO·Comisiones Obreras)의 우나이 소르도 사무총장은 "일부 주택 대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기는 하지만 진행 속도는 매우 느린데 주택 위기는 빠르게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청년협의회(CJE)는 지난 22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기준 16∼29세 자국민 근로자 월급은 세후 평균 1190유로(약 209만원)인데 이들 중 혼자 거주하는 이는 매월 순급여의 98.7%를 주거비로 소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해 스페인에서의 주거 비용은 전년 대비 약 13% 상승했다.
시민들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임대주택에 대한 규제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스페인은 누적 관광객 약 9700만명으로 사상 최다를 달성한 가운데 관광객용 임대주택이 급증하면서 현지 주민들의 주거용 주택 임대료와 집값이 동반 상승했다는 지적이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2021~2025년 신규 가구 증가 속도가 신규 주택 건설 속도를 웃돌면서 약 70만 채의 주택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내각은 지난달 공공주택 공급 확대, 청년 임차인 및 주택 구매자 지원, 임대료 억제, 관광용 임대주택 규제 강화 등의 대응책을 발표했다.
아울러 향후 4년간 70억 유로(약 12조3100억원)를 투입하는 공공주택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 여기에는 청년 세입자 및 주택 구매자 지원책이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