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러시아 “키이우 떠나라” 경고에 EU·유엔 등 국제사회 일제히 규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527010007835

글자크기

닫기

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5. 27. 10:33

EU, 러 대사대리 초치해 항의
"EU 대표부 철수하지 않을 것"
러 공격 확대 방침에 긴장 고조
UKRAINE-CRISIS/ATTACK-KYIV-AFTERMATH <YONHAP NO-6322> (REUTERS)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전날 러시아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으로 파손된 쇼핑몰 건물 주변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로이터 연합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머무르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안전을 이유로 떠나라고 경고한 데 대해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일제히 규탄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러시아의 외교 최고위급 인사인 대사대리를 초치했다고 밝혔다고 AFP·DPA·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아니타 히퍼 EU 집행위원회 외교안보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외국인들과 외교관들에게 키이우를 떠나라고 한 러시아의 위협은 용납할 수 없는 긴장 고조 행위"라며 "(EU는) 대리대사를 초치해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진정성 있는 평화 회담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EU 대표부는 키이우에서 철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타리나 마테르노바 주우크라이나 EU 대사 역시 서방 대표단이 우크라이나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25일 페이스북에서 "러시아가 외교관과 외국인을 다시 위협하며 키이우를 떠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의장으로 주재한 글로벌 분쟁 확산에 관한 유엔 특별총회 개회식에서 러시아를 비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전 세계가 유엔 창설 이래 가장 많은 동시다발적 분쟁에 직면했다"며 "중동, 수단,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폭력 사태가 규모와 복잡성 면에서 모두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가 최근 키이우의 우크라이나 방산업체뿐 아니라 의사결정 기관과 지휘소를 겨냥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공격을 가하겠다고 발표한 데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내세운 공격의 명분과 함께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 스타로빌스크의 대학 건물 및 기숙사 공격 사례를 언급하며 민간인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25일 키이우의 군수산업 시설과 의사결정 기관에 대한 체계적인 공격을 시작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영토에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드론 공격을 감행한 데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이 발표 직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이 키이우 주재 미 대사관에서 외교관들을 철수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김현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