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고부가 선종 수주 집중
특수선 위한 상선 '수익성 확보'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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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104척, 125억4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233억1000만 달러)의 53.8%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총 27척, 54억 달러를 수주해 한해 목표(139억 달러)의 38.8%를 채웠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버뮤다 지역 선사로부터 LNG운반선 1척과 대형가스운반선(VLGC) 2척, 원유운반선 2척 등 총 5척을 1조18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LNG 운반선 수주가 두드러진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 들어 LNG 운반선 16척을 수주했고 삼성중공업도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FSRU) 1척을 포함해 총 13척을 확보했다. 양사 모두 지난해 연간 LNG선 수주량(각 7척, 11척)을 이미 넘어섰다. 한화오션은 현재까지 LNG 운반선 5척을 수주했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성과를 통해 국내 조선사들의 LNG 운반선 경쟁력이 다시 확인됐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는 미국과 카타르 등 주요 LNG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신규 발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중국 조선사의 추격이 빨라지는 점도 LNG선 수주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 입장에서는 기술 경쟁력을 앞세운 고부가가치 LNG선 수주를 안정적으로 이어가야 시장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VLCC도 하반기 주요 수주 선종으로 꼽힌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 강화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신규 발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VLCC 신조선가는 1억3050만 달러 수준으로 2021년 이후 역대 최고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상선 수주 흐름이 안정적으로 이어져야 특수선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사 수익성의 핵심이 대부분 상선에서 나오는 만큼, 이 분야에서 안정적인 실적과 수익성을 확보해야 신규 투자 여력도 커질 수 있어서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는 변수다. 앞서 카타르 대형 LNG 처리시설 타격으로 선박 운항 리스크가 커지면서 일부 인도 일정이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일정 조율 성격이 강한 만큼 LNG 운반선 발주 흐름 자체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 발생한 카타르 라스라판(Ras Laffan) LNG 시설 피격은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 요인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주 동력"이라면서 "결과적으로 공급 구조 재편을 통해 한국 조선사 수혜 폭을 확대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카타르산 1280만톤(t) LNG가 미국산으로 대체될 경우 단순 환산만으로도15~25척 수준의 추가 선박 수요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