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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27일 부산 강서구 화전산단에 위치한 조선기자재 업체 한라IMS를 방문한 뒤 기자재·중소조선 업계 간담회를 열고 현장 애로사항과 정책 건의를 청취했다. 한라IMS는 선박용 레벨 계측 분야 대표 기업으로 최근 자율운항선박 기자재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조선업이 여러모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여러분들과 같은 작지만 강한 기업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부산 출장에서 중소조선과 기자재 업계를 뵙는 자리를 꼭 준비해달라고 실무진에게 당부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2주 전 울산에서 열린 K-조선 미래비전 간담회에서 정부 지원 정책이 대형·중형 조선사에만 쏠려 있다는 지적이 뼈아팠다"며 "700여 개 기자재 기업이 모여 있는 부산에서 그 약속을 꼭 지키겠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현장에서 AI 자율운항선박 핵심 기술인 '지능형 자율유지보수 통합시스템' 개발 현황도 직접 점검했다. 해당 시스템은 밸브 원격 제어와 화물 모니터링, 탱크 레벨 계측, 가스 샘플링·검출,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등을 통합 운영하는 플랫폼으로 자율운항선박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이날 김 장관은 기자재·중소조선 업계 지원을 위한 세 가지 정책적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조선산업 인공지능(AI)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산업부와 해양수산부가 공동 운영 중인 '자율운항 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올해부터 약 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관자동화 시스템과 레이더 등 핵심 기자재를 개발하고 실제 선박 탑재와 IMO(국제해사기구) 국제표준 연계까지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은 "초격차 기술은 이미 현장에서 시작되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개발한 기술이 실제 배에 탑재되고 세계 바다를 항해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재·중소조선 기업의 미국 함정 MRO 시장 대응과 해외 진출 지원도 확대한다. 산업부는 올해부터 '중소조선 함정 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지원 사업'과 '중소조선 및 기자재 미국진출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각각 함정 MRO 시설 구축과 MSRA 취득, 전문인력 양성, 미국 현지 인증·수출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인도·베트남·필리핀 등 국내 조선사 진출이 확대되는 국가를 중심으로 기자재 업체 동반 진출도 추진된다. 최근 해외 발주 증가로 중소조선사의 RG 수요가 커지는 만큼 정부는 관계부처·금융기관과 함께 실질적 확대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조선 빅3 중심 성장 속에서 기자재·중소조선 경쟁력 확보가 K-조선 지속 성장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역시 지난 4월 출범한 조선-해운 상생발전 전략협의회를 통해 국산 기자재 신조선 탑재 확대와 국내 해운사 공동발주, 공공 분야 우선발주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중동전쟁을 겪으며 튼튼한 공급망 중요성을 다시 실감하게 됐다"며 "기자재·중소조선을 든든히 키워야 해양안보도, K-조선 생태계를 함께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