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네이버, 국방 AI 전담조직 신설…‘한국형 팔란티어’ 도전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531010000006

글자크기

닫기

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6. 01. 07:09

6월 국방 AX TF 출범…김유원 대표 직접 지휘
AI 모델·사업개발·현장 엔지니어 결합한 전담조직 구축
clip20260601070756
지난해 5월 대만 엔비디아 오피스에서 최수연(왼쪽부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제이 퓨리 엔비디아 총괄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네이버
네이버가 국방 AI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며 안보 분야 AI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글로벌 AI 경쟁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자체 AI 모델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군 특화 AI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1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날 국방 AX(AI 전환)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 네이버가 국방 사업만을 전담하는 AI 조직을 꾸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설 조직은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직접 총괄한다. AI 모델 개발과 사업 개발, 마케팅 역량을 한데 모아 국방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FDE(Field Deployment Engineer) 조직을 전면에 배치한 것이다. FDE는 고객 현장에 직접 투입돼 AI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는 인력으로, 국방 현장의 실제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솔루션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역할을 맡는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이번 조직 신설을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닌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생성형 AI 경쟁이 모델 성능 중심에서 산업별 특화 서비스 경쟁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국방 분야는 높은 진입장벽과 안정적인 수요를 갖춘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군사 기밀과 국가 안보 데이터를 다루는 국방 분야에서는 해외 AI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적으로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소버린 AI'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네이버는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방 환경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향후에는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고 추론하는 옴니모달 AI 기술도 국방 분야에 적용할 계획이다. 정찰·감시 데이터 분석과 군 작전 지원, 국방 행정 자동화 등 다양한 활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미국 AI 기업 팔란티어와 유사한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팔란티어는 정부와 군, 정보기관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공급하며 성장한 대표적인 안보 특화 AI 기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방 AI 시장은 기술력뿐 아니라 데이터 보안과 장기적인 신뢰 구축이 중요한 분야"라며 "네이버가 보유한 소버린 AI 역량을 바탕으로 공공·국방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