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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대신 ‘아틀라스’ 전면에…현대차, ‘로봇 사업’ 존재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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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6. 06. 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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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활용한 글로벌 브랜딩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체질개선 목표
아틀라스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026을 기념해 축구 기술 '라보나킥'을 시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 대신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전면에 내세우며 로보틱스 사업 존재감 확대에 나서고 있다. 과거 차량 전시와 브랜드 노출에 집중했던 스포츠 마케팅에서 한발 더 나아가,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기술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적극 부각하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차기 FIFA 월드컵 현장에서 아틀라스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월드컵마다 자사의 핵심 기술과 미래 비전을 상징하는 콘텐츠를 공개해왔는데, 이번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그 중심에 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는 아틀라스가 스스로 학습하며 축구공을 드리블하고 킥하는 모습이 담겼다. 초기에는 균형을 잃거나 킥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반복 학습을 거치면서 동작의 정확도와 안정성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특히 다리 움직임뿐 아니라 상체 회전과 무게 중심 이동까지 자연스럽게 연계하며 상대의 예상을 벗어난 발로 공을 차는 고난도 기술인 '라보나 킥(Rabona Kick)'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한 학습 능력과 운동 제어 기술이 한층 진화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글로벌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을 활용해 단순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미래 기술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십억 명이 시청하는 무대에서 로봇 기술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며 로보틱스 분야 경쟁력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문학훈 오산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월드컵은 현대차가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로보틱스 기업으로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는 무대"라며 "휴머노이드 로봇은 미래 핵심 산업인 만큼 현대차의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전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마케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피지컬 AI를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 축으로 삼고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아틀라스 상용화를 추진하는 한편,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학습할 수 있는 AI 기술 고도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아틀라스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부품 분류와 서열 작업을 시작으로 실제 생산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오는 2030년부터 부품 조립 공정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해 로봇 활용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로보틱스는 미래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모빌리티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통해 미래 비전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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