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분가치 재평가에 주가 상승
특별배당 기대감… 주주환원 확대 전망
증권사 목표주가 최대 50만원까지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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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년 전만 하더라도 10만원을 하회했던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하며 40만원을 넘어섰다. 삼성생명이 올해 1분기에만 1조2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리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점이 주가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특히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지분 가치가 급등한 데다, 향후 특별배당을 통한 순이익 증가 효과가 최대 6조원에 달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어서다. 삼성생명이 특별배당 이익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만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생명의 주가는 41만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5.53% 상승했다. 장중에는 42만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5월 30일 9만8900원이었던 주가는 1년 새 315% 급등했다.
삼성생명 주가 상승의 배경 중 하나는 호실적이다.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89.5% 증가한 1조2036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바 있다. 시장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투자손익 확대에 따라 실적이 대폭 개선됐으며 건강보험 판매 확대 등으로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홍원학 사장 취임 이후 삼성생명은 보장성보험을 적극적으로 판매했는데, CSM 확대에 따른 이익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생명 주가 급등 배경으로 삼성전자 지분 가치 재평가를 꼽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41%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하면 보유 지분가치도 함께 커지는 셈이다. 실제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34만9000원으로, 1년 전(5만6200원)보다 521% 뛴 상태다. 삼성생명 보유 삼성전자 지분가치도 28조원에서 174조원으로 6배 이상 확대됐다.
삼성전자의 특별배당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사용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과 실적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특별배당 규모도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2024~2026년 3개년 FCF 컨센서스는 265조원까지 증가했으며, 이 경우 삼성생명이 기대할 수 있는 순이익 증가분은 6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배당수익률도 현재보다 크게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생명은 최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 특별배당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배당 재원에 포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생명은 "당기순이익과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포함해서 주당 배당금을 경상이익률 이상 우상향하는 것으로 검토하고 진행할 예정"이라며 "특별배당 금액이 클 경우에는 수년에 걸쳐 나눠 배당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지분가치 상승과 향후 특별배당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려잡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삼성생명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NH투자증권은 26만3000원에서 41만8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은 40만원, 다올투자증권은 39만원 등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 상승과 특별배당 기대감에 따라 삼성생명 주가도 강세"라며 "당분간은 본업보다 삼성전자 지분 가치가 계속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