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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통과한 ‘中 지커 7X’…5299만원 승부수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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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6. 01. 10:45

테슬라·아이오닉5와 정면 승부
‘비싸다’ 논란…중국 현지 가격 차이
상품성 평가 긍정적...첨단 편의사양
수도권과 지방 중심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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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시를 앞둔 지커 7X./지커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X'의 국내 인증 절차를 마무리하며 사실상 출시 준비를 끝냈다. 엔트리 모델 가격을 5299만원으로 책정하는 등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운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커코리아는 최근 7X에 대한 배출가스·소음 인증과 배터리 안전성 검증 등 국내 인증 절차를 모두 마쳤다. 향후 사전계약과 전기차 보조금 확정 절차를 거쳐 이르면 하반기 본격 판매에 돌입할 전망이다.

7X는 배터리 용량과 구동 방식에 따라 ▲75㎾h LFP 배터리를 탑재한 후륜구동(RWD) 스탠다드 ▲100㎾h NCM 배터리 기반 롱레인지 RWD ▲100㎾h NCM 배터리 기반 사륜구동(AWD) 퍼포먼스 등 3개 트림으로 출시된다. 환경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375㎞, 440㎞, 483㎞다.

가격 전략도 사실상 윤곽이 드러났다. 최근 지커 공식 홈페이지에 예상 가격표가 일시 공개됐다가 삭제됐다. 업계에서는 스탠다드 5299만원, 롱레인지 5999만원, 퍼포먼스 6999만원 수준으로 출시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특히 스탠다드 트림은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상한선인 5300만원 미만에 맞춰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반응은 엇갈린다.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중국차치고는 비싸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최고 트림에 옵션을 추가할 경우 차량 가격이 8000만원에 육박해 사실상 테슬라 모델Y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현지 가격과의 차이도 논란거리다. 중국 내 시작 가격은 22만9900위안(약 5100만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국내 가격은 이보다 약 200만원가량 높게 형성됐다. 국내 출시 모델에는 자율주행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라이다(LiDAR)와 엔비디아 토르(Thor) 칩 등 일부 사양이 제외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커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지난해 한국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브랜드 전시장 '지커 브랜드 갤러리'를 개관했으며, 수도권과 지방 거점을 중심으로 판매·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상품성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7X는 지리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SEA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전장 4825㎜와 휠베이스 2925㎜를 확보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칩 기반 디지털 콕핏과 증강현실(AR)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에어 서스펜션 등 첨단 편의사양도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이 중국 전기차에 기대하는 가장 큰 가치는 여전히 가격 경쟁력"이라며 "브랜드 신뢰도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마저 약하다면 현대차나 테슬라의 대안으로 자리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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