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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장미 북상에 제주·남부 폭우 수도권은 찜통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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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6. 06. 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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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기상청이 1일 발표한 제6호 태풍 장미 예상경로/기상청
제6호 태풍 장미가 일본으로 향하면서 한국 날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태풍이 몰고 온 고온다습한 공기로 인해 제주와 남부지방에는 많은 비가 예상된다. 반면 수도권은 푄현상 영향으로 한낮 기온이 33도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장미는 1일 오전 9시 기준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250㎞ 해상에서 북동진하고 있다. 현재 강도는 '중' 수준이지만 이날 저녁에는 '강' 단계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일본 남동쪽 해상을 지나며 우리나라로 강한 남동풍을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북태평양고기압과 태풍 사이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집중 유입되고 상층 기압골까지 더해지면서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비는 제주에서 시작돼 1일 밤 전남과 경남으로 확대된다. 이후 2일 새벽에는 전북과 경북 남부까지 영향을 미친 뒤 오전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30~80㎜이며 산지는 150㎜ 이상, 산지를 제외한 일부 지역도 12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은 20~60㎜, 많은 곳은 80㎜ 이상이 예상된다. 전북 남부는 5~20㎜, 대구·경북 남부는 5~10㎜ 안팎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1일 밤부터 2일 오전 사이 제주와 남해안에는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어 침수와 산사태 등 피해에 주의가 필요하다.

해상에서는 제주 남쪽 먼바다와 남해 동부 먼바다를 중심으로 강풍과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일부 해역에서는 파고가 최고 5m 이상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남해 동부 먼바다에는 1일 밤 풍랑경보가 발표된 뒤 2일 새벽 태풍경보로 격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태풍경보가 발령되면 장미는 공식적으로 '국내 영향 태풍'으로 분류된다. 국내 영향 태풍이 발생하는 것은 2024년 8월 태풍 산산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이다.

제주와 남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방파제와 갯바위를 넘는 월파 현상도 예상된다. 기상청은 해안가 접근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반면 수도권과 중부 서쪽 지역은 태풍이 불어넣는 남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뜨겁고 건조해지는 푄현상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서울 등 수도권의 2일 낮 최고기온은 33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습도가 비교적 높지 않아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4일에는 북쪽에서 기압골이 통과하며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고 기온도 평년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폭염특보가 발령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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