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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원팀’ 전략 속도… 계열사 연계·공동사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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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05. 31. 18:03

WM·IB·소비자보호로 협업 확장
하나머니 중심 플랫폼 연계 강화
비은행 부문 경쟁력 제고에 방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계열사 간 협업 강화를 위한 '원팀'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의 위기 극복과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지속 주문해 온 협업 전략을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IB), 소비자보호 등 주요 영역으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하나금융은 계열사 간 연계 영업과 공동 사업 확대를 통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고객 접점 확대와 계열사 간 연계를 바탕으로 비은행 경쟁력을 높이고 그룹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그룹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계열사 간 협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수익 기반 다변화와 비은행 부문 강화를 목표로 각 계열사의 강점을 결합해, 고객 기반을 넓히고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최근에는 은행·증권·보험 등 계열사별로 분산됐던 WM 영역을 하나로 묶으며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각사별로 운영되던 자산관리 세미나를 그룹 차원의 '하나금융 머니쇼'로 통합하고, 고객들이 전문가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 자리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 편의성을 높여 계열사 간 고객 연계를 강화하고, 그룹 시너지를 확대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이는 함 회장이 강조해 온 '원팀' 전략과 맞닿아 있다. 함 회장은 그룹의 위기 극복과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계열사 간 협업 확대를 지속 주문해 왔으며, "계열사 간 협업을 숙명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계열사 간 경계를 허물고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IB 부문에서도 그룹 차원의 역량 결집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금융은 올해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One-IB 마켓 포럼'을 열고 은행과 증권, 캐피탈, 벤처스 등 그룹 차원의 IB 역량 결집을 추진했다. 산업별 투자 기회와 협업 방안을 공유하고 공동 영업 체계를 점검하는 등 계열사 간 협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보호 부문에서도 그룹 단위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최근 그룹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열고 계열사 전반의 소비자보호 활동과 내부통제를 연계하는 통합 관리 체계를 가동했다. 금융소비자 보호 역량을 그룹 차원에서 관리하고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영역에서도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하나금융은 최근 생활금융 플랫폼 '하나머니'에 하나손해보험과 핀크, GLN인터내셔널을 추가하며 그룹 차원의 서비스 연계 범위를 넓혔다. 계열사 간 서비스 연계를 확대해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통합 금융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함 회장이 원팀 전략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주요 금융지주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비은행 경쟁력이 자리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비은행 기여도는 올해 1분기 기준 18.0%로 KB금융(43%), NH농협금융(41%), 신한금융(35%), 우리금융(24%)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1.2%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비은행 기여도가 높지 않은 탓에 지주 순이익 증가율은 7.3%에 그치며 주요 금융지주사를 밑돌았다.

하나금융은 그룹 차원의 시너지 확대를 통해 비은행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 측은 "그룹 내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공동 투자기회 발굴 및 시너지 창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금융그룹의 강점을 바탕으로 계열사 간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연계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WM·PB 상품 제공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확대 등을 통해 그룹 시너지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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