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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혼전 대구·부산… ‘미워도 다시 국힘’ 작동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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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06. 0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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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서 민주당과 접전에 긴장감
野 '정권 견제론'으로 막판 표심 잡기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1일 대구 동구 반야월시장을 찾아 유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통적 강세 지역인 대구와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접전을 벌이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압승이 예상됐던 지역에서 판세가 흔들리자 국민의힘은 막판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선거 막판 보수층이 결집하며 '미워도 다시 한번 국민의힘' 심리가 작동할지 주목하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부산 모두 민주당 후보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각각 78.75%, 66.36%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구는 1995년 민선 지방자치 시행 이후 민주당 계열 후보가 한 차례도 광역단체장에 당선되지 못한 대표적 보수 강세 지역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도 국민의힘이 안심할 수 없는 지역으로 꼽힌다. 부산은 보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오거돈 후보가 당선되며 정치 지형 변화가 일어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정당보다 후보 경쟁력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실제 전재수 민주당 후보는 해양수산부와 HMM 본사 부산 이전 등 지역 현안을 성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5년간의 시정 성과를 앞세워 수성에 나섰다.

다만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 가능성도 변수다. 대구와 부산 유권자 사이에서 집권세력 견제 심리가 커질 경우 "그래도 국민의힘을 믿어보자"는 정서가 작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정권 견제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만한 권력에 최소한의 견제는 해달라"며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권력의 맛에 도취한 집권 세력에게 제어 버튼 한 번은 눌러달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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