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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수주도 확실하게”… 아테네에 집결한 정기선·최성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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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6. 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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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조선 업체들, 포시도니아 참석
경영진이 직접 고객사와 연쇄 회동
中 추격 뿌리칠 모멘텀 확보 관심사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등 국내 조선업계 주요 경영진이 그리스 아테네로 집결한다. 세계 3대 조선·해양 전시회로 꼽히는 '포시도니아(Posidonia)'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포시도니아는 일반 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글로벌 선주와 선급, 조선소, 금융기관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조선 비즈니스 무대다. 업계에서는 신규 선박 발주와 기술 협력, 투자 논의가 이뤄지는 '수주 전초기지'로 평가한다.

특히 국내 조선사 최고경영진이 직접 행사장을 찾아 주요 고객사와 연쇄 회동에 나설 예정인 만큼, 대형 수주 성사 여부는 물론 하반기 글로벌 발주 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대표 조선 3사와 조선 기자재 업체,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이날부터 5일(현지시간)까지 그리스 아테네 메트로폴리탄 엑스포 센터에서 열리는 포시도니아에 참가한다.

격년으로 열리는 포시도니아는 노르웨이 노르쉬핑, 독일 함부르크 SMM과 함께 세계 3대 조선·항만 전문 국제 전시회로 꼽힌다. 2024년 포시도니아는 전 세계 100여개국, 2000개 이상 기업이 참가했다.

포시도니아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나 스마트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처럼 신제품 공개나 대형 이벤트 중심의 행사와는 성격이 다르다. 글로벌 조선업계 관계자들이 직접 만나 발주 조건과 프로젝트 일정을 조율하는 실질적인 영업 무대에 가깝다. 공식 전시장보다 별도 미팅과 비공식 네트워킹 일정이 더 바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개최지인 그리스는 세계 최대 선주 국가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등 국내 조선사의 핵심 수주 역시 이곳에서 나온다. 그리스는 현재 세계 전체 선복량 약 19.1%를 차지하며 세계 최대 상선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포시도니아 개최 때마다 현장을 직접 찾아 글로벌 선주들과 접점을 넓혀왔다. 올해도 주요 선사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과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도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행사 기간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알리고 글로벌 선급으로부터 기술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원사 자격으로 한국관 공동부스에 참가한다. 전시회에서 로터세일과 선상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시스템(OCCS)이 적용된 친환경 LNG운반선을 전시해 친환경 선박 솔루션 역량을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사들은 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빠르게 수주 잔고를 쌓고 있다. 하반기 미국 및 카타르발 LNG 프로젝트, 노후 유조선 교체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조선사들의 강점으로 꼽히는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 수요도 확대되고 있어 전시회 현장 분위기는 한층 뜨거울 것이란 평가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로선 중국 조선사 추격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주요 선종의 추가 수주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포시도니아는 글로벌 선주와 조선소 미팅이 하루 종일 이어지는 행사"라며 "당장 계약 발표가 나오지 않더라도 주요 선박 계약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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