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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현안·민생공약 ‘실종’… 李로 시작해 李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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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6. 06. 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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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李에 힘 싣는 선거" 지지 호소
국힘 "독주에 제동" 보수결집 극대화
후보 경쟁력보다 진영논리에 치우쳐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부산 남항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제공
"이번 선거는 대통령을 밀어주는 선거다." "정권의 독주와 폭주를 막기 위한 선거다."

6·3 지방선거에서 여야가 앞다퉈 소환한 인물은 광역단체장 후보도, 기초단체장 후보도 아니었다.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다. 지역 현안과 생활 공약이 중심이 돼야 할 지방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정부 지원론'으로 규정했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달 31일 전남·충청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민주당 출신 이재명 대통령에게 힘을 싣는 선거"라며 "이 대통령을 지지하고 밀어주고 싶다면 민주당 후보를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조승래 사무총장도 "대통령이 앞으로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응원 투표를 해달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장동혁 대표는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권력을 손에 쥐고 압도적 여당까지 거느린 이재명 본인이야말로 악성 지배자"라며 "투표를 포기하면 재판 취소라는 사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는 이재명에게 자기 범죄를 모두 지울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야가 나란히 이 대통령을 선거 전면에 내세우며 '동상이몽'의 전략을 펴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민주당은 출범 1년을 맞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성과와 '고공 지지율'을 가장 강력한 선거 자산으로 보고 있다.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투표장으로 이어질수록 민주당 후보들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을 겨냥한 공세를 통해 보수층 결집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보 개인의 경쟁력보다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와 민주당의 '입법 독주' 논란을 부각하는 것이 지지층 동원에 효과적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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